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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회 구미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으로 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을 주장하는 김정도 구미시의원.<구미시의회 제공> |
국가산업단지 5곳을 보유한 내륙 최대 규모의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구미산업역사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도 구미시의원(지산·신평·비산·공단·광평동) 제265회 구미시의회 임시회가 열린 10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5년 국내 단일 국가산업단지 최초로 3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1969년 3월 착공 이후 50년이 넘도록 전자 공업 중심의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국가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한 산업화의 성지"라면서 이토록 자랑스러운 산업역사를 가진 구미시에는 도시 브랜드 차별화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구미시보다 10~ 20년 늦게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 경기도 안산시는 지난해 10월 안산산업역사박물관 개관으로 1개월 만에 1만1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안양시는 유유제약 공장 매입으로 안양박물관 건립, 전주시는 카세트테이프 공장 매입으로 복합문화공간 조성, 부산시는 고려제강 공장 리모델링 사업으로 연간 6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라면서 "더 늦기 전에 구미산단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담은 산업역사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 방안으로 일본 요코하마 화물창고 리모델링과 독일 에센의 폐 탄광지대를 재생한 졸페라인 사례를 거울삼아 구미산단 1공단 폐산업 시설을 활용,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조성사업에 들어있는 산업도서관을 산업역사박물관으로 변경,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이나 낙동강체육공원과 연계한 새로운 부지 확보"를 제안했다.
그는 "구미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박물관이나 미술관 하나 없는 도시를 물려주는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구미산업역사박물관을 건립해 소중한 산업유산을 지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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