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메일] 모두가 '대한민국 우수 영업사원' 각오로 총력 기울여야

  • 한무경 국회의원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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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3  |  수정 2023-03-13 10:17  |  발행일 2023-03-13 제25면
[여의도 메일] 모두가 대한민국 우수 영업사원 각오로 총력 기울여야
한무경〈국회의원·국민의힘〉
최근 미국이 발표한 반도체 보조금 기준에 대한 우려가 들끓고 있다. 미국은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총 51조원의 보조금을 주는 대신 반도체 시설 접근 허용, 초과이익 공유, 10년 중국 투자금지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당장 미국 투자를 해야 하는 대만과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독소 조항이다. 특히 중국 투자금지는 이미 68조원을 투자해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한미 경제안보 동맹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가뜩이나 고금리·고유가·고물가로 경제가 어려운데 우리 경제를 지탱하던 수출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과 더불어 작금의 경제 위기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정부·여당은 주력 산업과 신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주력 산업의 기술 개발과 바이오, K컬처, K콘텐츠 등 신수출 동력을 육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본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로서 국가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어려움에 빠진 중소·중견 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자동차 부품 산업의 미래차 전환 및 생태계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목표로 친환경차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역시 미래차 부품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간 미래차 산업 주도권 확보 경쟁도 제로섬 게임이 되고 있다.

우리도 자동차 부품산업의 미래차 전환이 시급하지만 전혀 준비가 안 되고 있다. 차 부품업체 1만개 중 90% 이상이 중소기업인데 이들 중 73%는 전혀 준비를 못 하고 있다. 이에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미래차 산업 전환을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특화단지 지정 및 미래인력 육성에 목적이 있다. 자동차 부품기업은 전국 각지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어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현재 대구·경북권의 자동차 부품기업은 전국의 20% 규모인 2천100여 개이다. 하지만 이 중 친환경차 부품기업은 9%에 불구하다. 이 법을 통해 미래차 산업 전환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마침 대구시와 경북도는 각각 '미래 모빌리티 특화단지' 지정 및 '미래차 부품산업 슈퍼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법 통과 시 대구·경북을 미래차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자처하며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비롯해 경제계 모두가 복합위기 돌파에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이다. 기업인 출신의 현장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우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혼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한무경 국회의원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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