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남의 AI Story] 생성 AI의 전쟁이 시작됐다

  • 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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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4  |  수정 2023-03-14 07:01  |  발행일 2023-03-14 제22면

[전채남의 AI Story] 생성 AI의 전쟁이 시작됐다
전채남〈주〉더아이엠씨 대표


2016년 3월 알파고의 등장이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과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면 2022년 11월 출시된 ChatGPT(챗GPT)는 AI에 대한 실제 경험과 기대를 주고 있다. 챗GPT를 사용하면서 사람들은 AI가 실생활 속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런 AI 생활의 도래를 지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생성 AI(Generative AI)의 발전이다.

생성 AI는 빅데이터를 사용하여 글, 이미지, 음악 등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의 일종이다. 오픈AI(OpenAI)나 미드저니(Midjourney) 같은 AI 전문기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생성 AI는 2014년 이미지 데이터를 사용하여 객체를 탐지하는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모델이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GAN은 실제에 가까운 이미지나 사람이 쓴 것과 같은 글 등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게 한다. 생성 AI가 빛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11월 오픈AI가 GPT-3.5를 기반으로 하는 챗GPT 서비스를 출시하면서이다. 챗GPT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알고리즘을 사용해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서 글쓰기를 하는 생성 AI의 일종이다. 전 세계 사용자는 출시 5일 만에 100만명을 넘었고 100일 만에 1억명까지 늘어났다.

챗GPT 이후 생성 AI 서비스는 포털사이트의 검색엔진으로 확대되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3년 2월7일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를 탑재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빙 챗GPT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모델을 탑재하고 더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 결과를 제공해 준다. 2021년까지의 정보만 학습한 챗GPT의 단점을 극복하고 1시간 전 최신 정보까지 학습해 반영하고 있다.

구글(Google)은 2023년 2월8일 챗GPT에 맞서 바드(BARD)를 출시하였다. 바드는 구글 언어모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람다는 1천370억개에 이르는 매개변수로 학습한 AI로 30억개 문서, 11억 가지의 대화를 익혔다. 바드는 대화 형식으로 현재 특정 사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베타서비스를 오픈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는 곧 시작할 것 같다.

메타(Meta)는 2023년 2월24일 라마(LLaMA)를 출시하였다. 라마는 챗GPT와 바드처럼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답변을 생성해 제공한다. 라마의 매개변수는 최대 650억개로 파라미터 개수를 줄이는 대신 학습 데이터 양을 늘려 빠르고 효율적인 AI를 만들었다. 현재 연구자들에게만 오픈소스로 배포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 국내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서치GPT'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하이퍼클로바X를 7월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로 한국어 데이터는 GPT-3의 6천500배 이상에 달한다. 카카오는 'KoGPT' 기반의 버티컬 서비스를 올해 안에 공개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KoGPT'는 GPT-3의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로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다.

최근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생성 AI는 작성된 내용 자체를 설명할 수 없어 검증이 어렵고 실제 윤리의식이 부족한 편이다. 노엄 촘스키는 "기계가 인간의 뇌를 추월하는 오랜 예언의 순간을 사람들은 기대한다. 그날이 언젠가는 올지 모르지만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고 그는 말하였다.

생성 AI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계속 발표되면서 AI 생활의 일상화도 가까워지고 있다. 새로운 AI를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적극 사용해 보자.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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