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경북 4곳 국가산단 지정, 산업구조 대변혁 계기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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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6  |  수정 2023-03-16 07:35  |  발행일 2023-03-16 제23면

대구경북지역 4곳이 국가산업단지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명실공히 미래 신산업 육성의 토대를 갖추게 됐다. 대구 제2국가산단으로 조성될 달성 화원·옥포읍 일대 330만㎡는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업 집적단지로 집중 개발된다. 함께 지정된 경북 경주 SMR(소형 모듈 원자로), 울진원자력수소,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도 주위에 산재한 관련 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 하나같이 지역 산업구조 전환을 이끌 미래 신성장 기업 특화단지로 기대를 모은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최소 수천억 원이 투입될 조성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고 세제 감면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지자체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로 새로운 생산 거점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전국 지자체들이 국가산단 지정에 목맨 이유다. 그린벨트 해제와 환경영향평가, 보상 등 산단 조성까지 최소 7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지만, 신산업 장착을 위해선 감내할 만하다. 화원·옥포 산단의 경우 주변 교통망과 상권이 이미 형성돼 있고, 기업 수요조사를 상당 부분 마친 만큼 단지 조성 및 기업 입주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이들 국가산단에 대기업 및 첨단 알짜 기업들을 얼마나 많이, 빠르게 입주시키느냐는 점이다. 때마침 삼성이 비수도권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10년간 60조원 투자 방침을 밝혔다. 삼성의 첨단 기업이 국가산단에 투자나 입주를 결정할 경우 도약의 획기적 계기가 될 수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해당 기초지자체는 이번 국가산단 지정이 지역 산업구조 변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향후 관련 기업 유치에 올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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