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의 오름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비빔밥과 갈비탕 등 웬만한 대중 음식 가격이 이미 1만원을 훌쩍 넘었다. 서민들의 대표 음식인 자장면과 김밥, 칼국수 가격도 크게 올라 직장인들이 한 끼 해결에 부담을 느낄 정도가 됐다. 이는 최근 발표된 여러 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대비 외식물가 상승률은 1월 7.7%에 이어 2월 7.5%를 기록했다. 1월과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각 5.2%, 4.8%를 크게 웃돌고 있다. 30년 만에 외식물가 최고치를 찍은 작년 9월 상승률 9%에 비해 다소 진정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주요 식재료 원가가 올라 외식 가격 상승 또한 불가피하지만, 오름폭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뛰어넘었다. 앞으로도 상승률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점이 더 문제다. 정부가 주요 공공요금인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이번 주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인상 폭에 따라 또 한 번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외식 등 생활물가가 상승하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다. 경기회복에도 치명적이다. 그런데도 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게 아닌가. 미국은 이달 기준금리를 또 올렸다. 은행 파산 등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 제어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우리와 20년 만에 최대 격차인 1.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것이 환율 불안을 야기하면 물가 잡기가 더 어려워진다.
경제 주체들이 인상 폭을 최소화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서민경제가 무너지면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외식 가격의 도미노 상승을 막고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
주요 식재료 원가가 올라 외식 가격 상승 또한 불가피하지만, 오름폭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뛰어넘었다. 앞으로도 상승률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점이 더 문제다. 정부가 주요 공공요금인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이번 주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인상 폭에 따라 또 한 번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외식 등 생활물가가 상승하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다. 경기회복에도 치명적이다. 그런데도 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게 아닌가. 미국은 이달 기준금리를 또 올렸다. 은행 파산 등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 제어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우리와 20년 만에 최대 격차인 1.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것이 환율 불안을 야기하면 물가 잡기가 더 어려워진다.
경제 주체들이 인상 폭을 최소화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서민경제가 무너지면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외식 가격의 도미노 상승을 막고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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