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전년동월 대비 13.6% 감소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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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1 11:49  |  수정 2023-04-03 09:44  |  발행일 2023-04-01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2천만달러 적자
3월 수출, 전년동월 대비 13.6% 감소
월별 수출 증감률 추이.산업통상자원부 제공
3월 수출, 전년동월 대비 13.6% 감소
월별 수출액 추이(단위 억달러)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수출이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월간 수출 규모는 6개월 만에 55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 동월 보다 13.6% 감소한 551억2천만 달러로 나타난 가운데 수입은 6.4% 감소한 59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2천만 달러 적자였다.

3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 지난해 3월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638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으나, 수출규모는 지난해 9월(572억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55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자동차(+64.2%)·이차전지(+1.0%) 등 자동차 관련 품목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34.5%)·디스플레이(-41.6%) 등 IT품목, 석유화학(-25.1%)·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제품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3월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자동차 수출 급증의 영향을 크게 받은 미국(+1.6%), 중동(+21.6%)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33.4%), 아세안(-21.0%)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과 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이 세계경제 둔화 등의 요인으로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는 점 또한 대(對)중국, 대(對)아세안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올해 3월 수입은 원유(-6.1%)·가스(-25.0%) 등 에너지(-11.1%) 수입이 줄어듦에 따라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무역수지는 4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부진 등에 따른 수출 감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에너지 수입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다만, 무역적자는 지난 1월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에 따르면 최근 수출 감소는 중국·일본 등 수출강국은 물론, 대만·베트남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수출이 줄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큰 규모의 무역적자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대만은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의 여파로 지난 1월 수출이 20.6% 감소했으며, 대표적 수출신흥국인 베트남 또한 지난 1월 25.9%의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정부는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회복 위해 수출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한일 협력 분위기가 수출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망품목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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