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길] 미래를 바꾸는 탄소농업

  • 박정민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 학모봉사단·사회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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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7  |  수정 2023-04-07 07:42  |  발행일 2023-04-07 제15면

[책 속의 길] 미래를 바꾸는 탄소농업
박정민〈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 학모봉사단·사회활동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에너지 대란이 이슈화되면서 유럽에서는 다소 느슨해졌던 그린에너지에 대해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과 EU의 탄소국경조정세는 수출 주도형 제조업이 근간인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인 리스크이다. 무엇보다 유럽공동체에서 제안한 탄소국경조정세안의 대상 섹터 범위에 농업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탄소국경조정세를 낮추려면 온실가스 배출 국가가 총량을 낮춰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농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허북구 박사의 저서 '탄소 농업'은 탄소 배출과 저장이라는 갈림길에 선 농업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 환경 재생형 농업이 답'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와 달리 전 세계 온실가스의 3분의 1을 배출할 정도로 농업은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이다. 지구온난화의 원인 물질은 온실가스인 만큼 농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 중 탄소를 격리하거나 줄여나갈 방안을 모색할 때이다.

기후변화와 함께 최근 탄소 농업, 기후중립, 탄소배출권이란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데, 그만큼 탄소 농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탄소 농업이란, 대기 중의 탄소를 토양과 작물 뿌리, 나무 등에 격리해 최종적으로 탄소를 땅에 오래 그리고 신속하게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농업 방법을 말한다. 즉, 농축산물의 재배, 관리 과정에서 토양의 파괴를 최소화하는 모든 방법을 탄소 농업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의 이해와 대응을 위해 탄소 농업의 정의에서부터 높은 생산성과 유통, 판매에 이를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농업은 이제 우리의 아이들, 또 지속 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과 접근법이 필요하다. 변화의 시기를 맞이할 우리에게 온실가스, 저탄소와 지속 가능한 농업, 윤리적 생산과 소비에 대해 올바른 혜안을 전해줄 것이다.

박정민〈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 학모봉사단·사회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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