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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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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만두 |
중국 대륙은 면적이 넓고 기후 차이가 뚜렷하다. 지역마다 생산물이 풍부하다. 14개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황허와 양쯔강을 경계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뉜다. 은나라 시대에는 '이윤'이라는 궁중 요리사가 나라의 재상까지 되었다. 그 정도로 음식을 중요시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계가 70% 넘는 싱가포르만 해도 요리 관련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이슬람 금기하는 돼지고기 가장 즐겨
대형 도마뱀·공작으로 만든 고급음식
특이한 식재료에 대한 집착도 강해
튀기기·볶기·굽기·찌기 요리법 발달
중동지역과 함께 회 문화는 거의 없어
다양한 기후…지역별 색다른 맛·색·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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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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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
중국인은 특이한 식재료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대형 도마뱀 1마리 요리에 1천만원짜리도 서로 찾는다. 그러다가 멸종 위기를 맞았다. 중국 정부에서 식용을 금했을 정도이다. 일부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징그럽다고 하는데 별난 음식을 즐기는 이들은 우리 돈으로 치면 1천만원도 기꺼이 쓴다.
공작요리의 경우 1마리 300만원짜리부터 최고급은 700만원짜리까지 있다. 중국 정부에서 식용으로 허락한 공작이 따로 있다. 목덜미 깃털이 초록색인 것만 허용한 것으로 안다. 공작은 워낙 귀해서 왕이나 귀족들만 먹었다. 오늘날에도 아무나 먹지 못한다. 닭고기보다 훨씬 맛이 좋다고 한다. 아마 때가 되면 한국에서도 공작요리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여 년 전 싱가포르 선교사들이 중국에 다녀와서 특이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들은 기독교 선교차 가지만 여행자처럼 다녀온다. 중국에 가서 가장 충격을 받는 게 화장실 문화이다. 호텔이나 대도시 외에 앞뒤 칸막이가 전혀 없는 노천 화장실의 뜨악한 광경에 외국인들이 의아해한다. 옛날에 흉년이 들고 먹을 게 없을 때 뚱보를 잡아다가 만두를 만들어 먹어서 그랬다고 한다. 인육만두 사건이 일어나는 나라가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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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식재료) |
지난번 싱가포르의 중국계 유학생이 연세대에 공부를 하러 왔었다. 학생이 일식집에서 회를 먹었다고 싱가포르에 있는 자기 어머니에게 말했더니 엄청 신기해하고 놀라더란다. 어떻게 물고기를 굽지 않고 튀기지도 않은 채 날것으로 먹는지 의아해했으리라. 더운 나라 사람들은 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여야 하기에 불로 요리하는 문화가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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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밥 |
북경요리 중 잘 알려진 것이 북경 오리요리다. 다갈색이 될 때까지 꿀을 발라서 굽는다. 먹을 때는 껍질을 만두피처럼 얇게 민 떡에 채 친 파와 양념을 함께 싸서 먹는다. 동남아 고급 중식당에서도 많이 취급한다. 북방요리를 대표하며 지리적으로 황해와 인접해 있어서 해산물 요리도 발달했다. 화북평야에는 소맥, 채소류가 풍부하다. 이를 이용한 면류, 만두, 빙(떡) 등 가루 음식이 발달하였다.
사천 지방은 바다가 멀고 더위와 추위가 심하다. 예로부터 매운 요리와 마늘, 파, 고추, 생강 등 향신료를 많이 쓴 요리가 주종을 이룬다. 또한 오지이기 때문에 소금절이, 보존식품이 발달해서 채소를 이용한 옌차이 같은 특산물을 낳기도 했다. 산악 지대에서 나오는 암염은 소금절이의 발달을 촉진시켰다. 사천식의 고추장도 있다. 이슬람교도의 양고기 또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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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요리 |
중국 역사 속 어느 황제가 매일 끼니마다 다른 요리 150가지를 차리라고 명령했다는 외국 다큐멘터리를 본 적 있다. 광활한 영토와 다양한 기후대 때문에 가능했다. 서양에서도 왕과 귀족들이 씹기만 하고 뱉는 식으로 진귀한 음식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지구촌 모든 문화권 음식이 다 독특하지만 산해진미, 주지육림은 바로 중국 음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닭발요리도 엄청 좋아하는 중국인들, 그러나 이슬람권에서는 혐오식품 수준이다. 최근 경제난에 빠진 이집트 정부에서 단백질 보충을 위해 닭발요리를 먹도록 권장해서 난리가 났다. 이집트 경제뿐 아니라 지구촌의 앞날이 험난하다. 중국인이나 한국인은 너무 먹고 음식을 낭비하는 편이다. 지구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바야흐로 우리 모두 식문화를 간소화해야 할 때가 왔다.
로컬 AI블루테크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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