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육 체험의 장' 구미 알뜰벼룩장터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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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1  |  수정 2023-04-11 10:47  |  발행일 2023-04-11 제20면
구미시새마을부녀회 주관 행사

판매 수익 10%는 이웃돕기 성금

아나바다·녹색새마을운동 표본

경제교육 체험의 장 구미 알뜰벼룩장터
지난 8일 경북 구미시청 후면 주차장에서 '시민소확행 서비스 & 새마을알뜰벼룩장터'가 열렸다. <구미시 제공>

"온 가족이 가볼 만한 곳으로 '시민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서비스 & 새마을알뜰벼룩장터'를 추천합니다." 경북 구미시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지난 8일 구미시청 후면 주차장에서 열린 새마을알뜰벼룩장터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참여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물품판매 신청자 100여 명 중 어린이와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60%가 넘었다.

올 들어 두 번째 열린 벼룩장터에서 어린 판매자들은 인형·소품·책·신발·의류·게임용카드·딱지·지갑 등 자신이 체험행사에서 만들었거나 사용하던 물품을 내놨다. 또 자신이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2천원 이하의 금액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판매 수익의 10%를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는 것도 새마을알뜰벼룩장터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체험형 경제교육의 산실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나바다와 녹색새마을운동의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방문이나 참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동생과 장난감을 판매해 5천원의 매출을 올린 김모(송정초등 4년)양은 "유치원에 다닐 때 사용하던 장난감을 판매해 보니 재미도 있고 다른 물건 구경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알뜰벼룩장터는 2004년 한·칠레 FTA 협정 이후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산물 알뜰장터로 시작했으나 새마을정신(근면·자조·협동)이 재조명되고 아나바다(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다) 문화가 활성화함에 따라 2007년 4월부터 상설화했다. 이후 벼룩장터는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매월 둘째 토요일에 꾸준히 열리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중단됐으며, 지난달 11일 3년 만에 재개됐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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