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물갈이 폭 얼마나 될까 <하> 경북] '선거구 조정' 최대 관심…'친유승민계' 지역 하마평 무성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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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3  |  수정 2023-04-13 07:05  |  발행일 2023-04-13 제4면
군위 편입으로 예천·울진 중 한곳 의성·청송·영덕과 합칠 듯

최경환·구윤철 등 출마 촉각…권영진 전 시장 안동 거론 눈길
[TK 물갈이 폭 얼마나 될까  경북] 선거구 조정 최대 관심…친유승민계 지역 하마평 무성
내년 4월10일 열리는 제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경북지역의 총선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물갈이설'이 나도는 가운데 경북지역 최대 관심사는 '지역구 조정'이다.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의하면, 지난 1월 31일 기준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구 인구수는 13만2천297명으로, 지역선거구 하한 인구수(13만5천521명)에 미달한다. 더욱이 군위가 오는 7월 대구로 편입되고 나면, 지역구 재조정이 불가피해진다.

지역 정치권에선 2가지 방안으로 추려지는 분위기다. 안동·예천 지역구의 '예천' 또는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구의 '울진'이 기존 지역구에서 떨어져 나와 의성·청송·영덕과 합치는 방안이다. 안동과 통합 문제로 인해 민감한 예천의 경우, 지역구 분리를 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동만으로 지역선거구 하한 인구수를 넘길 수 있어 경북 다른 지역구를 추가로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단, 안동과 예천 사이 위치한 경북도청 신도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울진이 떨어져 나갈 수 있지만, 지역구 연쇄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현시점 기준으로 안동·예천 지역구는 김형동 의원의 재선 도전이 점쳐진다. 안동 출신 권용수 건국대 교수(융합인재학과)도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역 일각에선 권영진 전 대구시장도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권영세 전 안동시장이 도전자로 언급된다.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구 현역은 박형수 의원으로, 울진 출신이다. 울진이 의성·청송·영덕 지역구와 합쳐질 경우, 해당 지역구로 옮겨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주 지역사회에서는 영주 출신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중앙윤리위원장을 지낸 김관하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현재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구에선 현역인 김희국 의원의 3선 도전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김 의원은 친(親)유승민계 인사로 분류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공천 시점까지 답보 상태일 경우 보수 텃밭인 TK지역 '전략공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해당 지역구에선 김주수 의성군수, 김태한 전 대구메트로환경 사장, 우병윤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신용길 변호사, 이상직 전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의장 등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출마설도 있다.

포항의 두 지역구는 벌써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친윤(親尹)계로 분류되는 포항북구 김정재 의원은 3선에 도전한다. 대항마로는 이병석(4선) 전 국회부의장, 강훈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 민주당 오중기 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등이 꼽힌다.

포항남구·울릉 김병욱 의원은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면서 다수의 경쟁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3선을 지낸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박승호 전 포항시장, 문충운 환동해안연구원장, 최병욱 국토교통부 노조위원장, 장경식 전 경북도의회 의장,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상휘 전 청와대(MB정부) 홍보기획비서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포항 지역 출마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구미갑 지역에선 구자근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구 의원은 김기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공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전 의원,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구미을 지역의 경우 도전자가 적지 않다. 현역 김영식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신순식 구미발전연구소 대표, 허성우 전 대통령비서실 국민제안비서관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찬영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구미 갑을 지역 모두 거론 된다. 민주당에서는 김현권 전 비례대표 의원, 장세용 전 구미시장 등이 언급된다.

경산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등판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최 전 부총리가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건다면 국민의힘 경선을 치를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주목된다. 윤두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경산에서 기업체를 경영했던 한무경 비례대표 의원, 조지연 대통령실 행정관의 출마설도 나온다. 고령·성주·칠곡 지역은 정희용 의원의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성주 출신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최근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되는 등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이완영 전 의원, 송민헌 전 인천경찰청장, 백선기 전 칠곡군수의 출마설도 나돈다.

경북에선 유독 3선 고지를 노리는 현역 의원이 많다. 3선에 도전하는 상주·문경 임이자 의원의 유력 경쟁자는 검사장 출신 이한성 전 의원, 신동욱 TV조선 앵커, 고윤환 전 문경시장 등이다. 임 의원의 노동 분야 관련 '입각설'이 흘러나오는 게 변수다. 낙하산 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시 3선을 노리는 경주 김석기 의원의 경쟁자로는 국군기무사령부 방첩처장 출신 이승환 수원대 특임교수, 박종우 전 영덕경찰서장, 박진철 변호사, 이용호 영남대 교수, 박병훈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등이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한영대 경주시 지역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영천·청도 지역 이만희 의원의 3선 도전 상대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거론된다. 김천지역 송언석 의원에 맞설 상대로는 여환섭 전 대전고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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