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청년층의 대구지역 아파트 매입 비율이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올 1분기 아파트 거래 건수를 분석한 결과 30대 매입 비율이 28.1%로, 25.1%에 머문 40대를 처음 추월했다. 30대 매입 비율은 2019년부터 4년간 줄곧 20% 초반에 머물렀으나 올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3~4채 중 1채를 30대가 매입한 형태다. 지금까지는 아파트 매입 주 연령층이 20년 전후 직장생활을 한 40대였다.
이 통계는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그동안 조정을 받던 집값이 진정 기미를 보이자 청년층이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집값 급등을 목격한 30대 계층이 또다시 옛 시세로 되돌아가면 영원히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없을 것이란 불안감이 작용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영향도 컸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80%까지 상향하고, 대출 한도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했다.
젊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금리 급등과 자산 가격 하락으로 '영끌족'과 '빚투족'이 겪은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이어서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30대는 재정적으로 아직 넉넉한 형편이 아니다. 증여나 상속 없이는 수억 원에 이르는 집 장만이 결코 용이하지 않다. 힘에 부치는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높은 금리를 떠안은 채 원금을 갚는 것은 큰 부담이다. 예측하지 못한 변수라도 발생하면 또 한 번 희망을 잃고 좌절할 수도 있다. 관계 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청년층의 위기가 곧 지자체 및 국가 위기다. 첫 내 집 마련에 나선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
이 통계는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그동안 조정을 받던 집값이 진정 기미를 보이자 청년층이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집값 급등을 목격한 30대 계층이 또다시 옛 시세로 되돌아가면 영원히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없을 것이란 불안감이 작용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영향도 컸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80%까지 상향하고, 대출 한도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했다.
젊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금리 급등과 자산 가격 하락으로 '영끌족'과 '빚투족'이 겪은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이어서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30대는 재정적으로 아직 넉넉한 형편이 아니다. 증여나 상속 없이는 수억 원에 이르는 집 장만이 결코 용이하지 않다. 힘에 부치는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높은 금리를 떠안은 채 원금을 갚는 것은 큰 부담이다. 예측하지 못한 변수라도 발생하면 또 한 번 희망을 잃고 좌절할 수도 있다. 관계 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청년층의 위기가 곧 지자체 및 국가 위기다. 첫 내 집 마련에 나선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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