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시기'는 갱죽의 방언이다. 고구마, 김치, 콩나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국에 찬밥을 넣어 죽처럼 끓인 국밥이다. 과거 가을 추수가 끝나고 이듬해 보리 수확 전까지 식량이 바닥날 무렵에 많이 먹던 보릿고개 음식이다. 갱시기를 끓인 날에는 온 식구가 둘러앉아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했다.
음식 전문가들은 갱시기의 고향은 김천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천은 일제강점기부터 경부선이 통과하면서 교통 중심지가 됐다. 역마(驛馬)의 도시로 불리던 김천의 역전에서 짧은 시간 배를 채울 수 있는 갱시기가 사랑받았다. 김천 갱시기는 찬밥, 묵은 김치, 콩나물에 고구마, 감자가 들어간다. 여기에 떡국, 국수를 넣어 먹는 것도 이색적이다. 갱시기(김천)는 갱죽(칠곡), 국시기(대구)로 불리기도 한다. 모두 다 국물이 걸쭉하면서 건더기가 많아서 한 끼 식사와 영양식으로 충분하다. 요즘에는 보릿고개 시절의 입맛을 되살리는 별미나 과음 후 시원하게 먹는 해장국으로 각광받고 있다.
2021년 3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청 셀프푸드 코너에서 직접 만든 갱시기를 직원들에게 점심으로 대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즘에는 갱시기 조리법도 많이 달라졌다. 다음은 자칭 갱시기 전문가가 알려준 조리법이다. 멸치, 다시마, 북어 대가리, 파 뿌리를 넣어 팔팔 끓여서 육수를 만든다. 묵은 김치를 육수에 넣고 한소끔 더 끓이다가 잘게 썬 고구마, 콩나물, 파, 마늘을 넣는다. 콩나물의 아삭함이 사라지는 순간 찬밥을 넣는다. 가끔은 찬밥이나 국수 대신 라면을 넣기도 한다. 밥알이 국물에 반 정도 풀리면 그릇에 담아 먹으면 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음식 전문가들은 갱시기의 고향은 김천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천은 일제강점기부터 경부선이 통과하면서 교통 중심지가 됐다. 역마(驛馬)의 도시로 불리던 김천의 역전에서 짧은 시간 배를 채울 수 있는 갱시기가 사랑받았다. 김천 갱시기는 찬밥, 묵은 김치, 콩나물에 고구마, 감자가 들어간다. 여기에 떡국, 국수를 넣어 먹는 것도 이색적이다. 갱시기(김천)는 갱죽(칠곡), 국시기(대구)로 불리기도 한다. 모두 다 국물이 걸쭉하면서 건더기가 많아서 한 끼 식사와 영양식으로 충분하다. 요즘에는 보릿고개 시절의 입맛을 되살리는 별미나 과음 후 시원하게 먹는 해장국으로 각광받고 있다.
2021년 3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청 셀프푸드 코너에서 직접 만든 갱시기를 직원들에게 점심으로 대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즘에는 갱시기 조리법도 많이 달라졌다. 다음은 자칭 갱시기 전문가가 알려준 조리법이다. 멸치, 다시마, 북어 대가리, 파 뿌리를 넣어 팔팔 끓여서 육수를 만든다. 묵은 김치를 육수에 넣고 한소끔 더 끓이다가 잘게 썬 고구마, 콩나물, 파, 마늘을 넣는다. 콩나물의 아삭함이 사라지는 순간 찬밥을 넣는다. 가끔은 찬밥이나 국수 대신 라면을 넣기도 한다. 밥알이 국물에 반 정도 풀리면 그릇에 담아 먹으면 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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