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알파시티가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지원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중심의 디지털 혁신 생태계로 거듭날 전망이다. 2025년까지 국비 63억원과 지방비 102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대구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8월 약속한 ABB 분야 8개 대형 프로젝트(2030년까지 2조2천억원 규모 목표) 추진 계획의 디딤돌이 놓이게 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디지털혁신거점이라는 확실한 타이틀도 부여받게 된다.
알파시티 종사자 매년 급증세
대구 SW업종 인력 33% 차지
연내 104개사 추가 입주 확정
인근 문화·스포츠시설 즐비해
롯데쇼핑 2026년 하반기 오픈
◆한강 이남 최대 SW집적단지
수성알파시티는 수성구 대흥동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규모 97만6천693.9㎡)을 일컫는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됐으며, 2013년 과기부 'SW융합기술고도화사업'을 마중물 삼아 본격적인 디지털단지 조성사업 설계에 들어갔다. 2017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입주하고, 이듬해부터 ABB기술 보유 기업이 차례로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입주 업체는 139개사다. 데이터 분석 '〈주〉우경정보기술', 응용SW 개발 '데이타뱅크', 게임 개발 '엔젤게임즈' 등 100억원대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업부터 유망 스타트업까지 기업군이 다양하다. 대구시는 연내 104개 기업의 추가 입주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종사자와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2019년 980여 명에서 2021년 약 3천650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대구 전체 SW업종 종사자(1만888명)의 33%에 달한다. 매출액은 2019년 1천386억원에서 2021년 8천450억원으로 대구 전체(1조8천911억원)의 45%를 차지할 만큼 수직 상승했다. 부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지난해 의료용지(8만2천808㎡) 중 약 67%(5만6천91㎡)를 지식기반산업용지로 변경하기도 했다. 기존 지식기반산업시설용지 48개 필지는 현재 모두 팔린 상태이며, 35개사(73%)가 입주를 완료했다.
기업 지원 인프라 확충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단지 내엔 DIP를 비롯해 SW융합기술지원센터, 대구빅데이터활용센터 등 14개 디지털 관련 기업 지원기관이 포진해 있다.
◆제2 판교테크노밸리 될까
이번에 과기부가 주관한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사업은 비수도권에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를 구축해 IT기업의 수도권 쏠림을 막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지역 주도 기획을 원칙으로 삼아 사업 종료 후에도 거점 조성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과기부는 그간 각 지자체가 쌓은 성과와 경험을 평가에 적극 반영했다. 그런데 정부의 이 프로젝트에 대구가 선택받은 것이다. 판교는 완성형 신도시로 평가받을 만큼 뛰어난 접근성과 대형쇼핑몰·문화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수성알파시티가 이번에 제2의 판교로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된 건 수성알파시티에도 판교에 못지않은 디지털 인프라가 구비돼 있어서다.
먼저 수성알파시티 인근엔 대구스타디움,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미술관 등 스포츠·문화 시설이 즐비하다. 간송미술관과 대구대공원도 조만간 들어선다. 롯데쇼핑이 건립하는 종합쇼핑몰 '타임 빌라스 수성'은 2026년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수성IC·지하철 등 교통 여건 역시 뛰어나다. DIP는 지역 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6월 중 수요응답형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주거 공간 확보도 원활하다. 단지 내 행복주택(청아람) 156가구가 공급돼 입주기업 인력난 해소에 보탬이 됐다. 공공임대주택 800가구, 국민행복주택 250가구, 공공분양아파트 1천950가구 등 3천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김동혁 대구시 디지털혁신전략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은 수도권 쏠림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을 띤 만큼 청년인재들이 선호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 중요했다"며 "이번 수성알파시티 선정에는 인근의 충분한 여가시설, 롯데쇼핑몰 '타임 빌라스 수성'의 투자 협약체결, 주거공간 확보 계획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왜 하필 대구냐'는 물음표를 떼어내고, 국가대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알파시티 종사자 매년 급증세
대구 SW업종 인력 33% 차지
연내 104개사 추가 입주 확정
인근 문화·스포츠시설 즐비해
롯데쇼핑 2026년 하반기 오픈
◆한강 이남 최대 SW집적단지
수성알파시티는 수성구 대흥동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규모 97만6천693.9㎡)을 일컫는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됐으며, 2013년 과기부 'SW융합기술고도화사업'을 마중물 삼아 본격적인 디지털단지 조성사업 설계에 들어갔다. 2017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입주하고, 이듬해부터 ABB기술 보유 기업이 차례로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입주 업체는 139개사다. 데이터 분석 '〈주〉우경정보기술', 응용SW 개발 '데이타뱅크', 게임 개발 '엔젤게임즈' 등 100억원대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업부터 유망 스타트업까지 기업군이 다양하다. 대구시는 연내 104개 기업의 추가 입주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종사자와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2019년 980여 명에서 2021년 약 3천650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대구 전체 SW업종 종사자(1만888명)의 33%에 달한다. 매출액은 2019년 1천386억원에서 2021년 8천450억원으로 대구 전체(1조8천911억원)의 45%를 차지할 만큼 수직 상승했다. 부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지난해 의료용지(8만2천808㎡) 중 약 67%(5만6천91㎡)를 지식기반산업용지로 변경하기도 했다. 기존 지식기반산업시설용지 48개 필지는 현재 모두 팔린 상태이며, 35개사(73%)가 입주를 완료했다.
기업 지원 인프라 확충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단지 내엔 DIP를 비롯해 SW융합기술지원센터, 대구빅데이터활용센터 등 14개 디지털 관련 기업 지원기관이 포진해 있다.
◆제2 판교테크노밸리 될까
이번에 과기부가 주관한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사업은 비수도권에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를 구축해 IT기업의 수도권 쏠림을 막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지역 주도 기획을 원칙으로 삼아 사업 종료 후에도 거점 조성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과기부는 그간 각 지자체가 쌓은 성과와 경험을 평가에 적극 반영했다. 그런데 정부의 이 프로젝트에 대구가 선택받은 것이다. 판교는 완성형 신도시로 평가받을 만큼 뛰어난 접근성과 대형쇼핑몰·문화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수성알파시티가 이번에 제2의 판교로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된 건 수성알파시티에도 판교에 못지않은 디지털 인프라가 구비돼 있어서다.
먼저 수성알파시티 인근엔 대구스타디움,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미술관 등 스포츠·문화 시설이 즐비하다. 간송미술관과 대구대공원도 조만간 들어선다. 롯데쇼핑이 건립하는 종합쇼핑몰 '타임 빌라스 수성'은 2026년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수성IC·지하철 등 교통 여건 역시 뛰어나다. DIP는 지역 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6월 중 수요응답형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주거 공간 확보도 원활하다. 단지 내 행복주택(청아람) 156가구가 공급돼 입주기업 인력난 해소에 보탬이 됐다. 공공임대주택 800가구, 국민행복주택 250가구, 공공분양아파트 1천950가구 등 3천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김동혁 대구시 디지털혁신전략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은 수도권 쏠림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을 띤 만큼 청년인재들이 선호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 중요했다"며 "이번 수성알파시티 선정에는 인근의 충분한 여가시설, 롯데쇼핑몰 '타임 빌라스 수성'의 투자 협약체결, 주거공간 확보 계획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왜 하필 대구냐'는 물음표를 떼어내고, 국가대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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