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16일부터 터 다진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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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2 20:56  |  수정 2023-06-13 08:42  |  발행일 2023-06-13
지난해 건설재재개결정이후 11개월만

2033년쯤 준공, 공사비11조 7천억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됐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기사회생한 신한울 원전 3·4호기(경북 울진군) 건설에 관한 정부 종합계획이 12일 확정됐다.

한때 '탈원전 정책 폐기'의 상징으로도 인식돼 온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마침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뒷걸음질쳤던 경북 원전 생태계 조성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2033년 준공이 목표다.

정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울진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안'을 심의·의결됐다. 지난해 7월 건설 재개 결정 이후 11개월 만의 실시계획 승인이다. 새울 3·4호기 등 앞선 3개 원전 건설 사업 때의 평균인 30개월보다 19개월 승인이 빨라졌다.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은 원전 같은 대규모 발전소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계획이다.

설비 개요, 사업 구역 위치, 시행 기간, 자금 조달 등의 내용을 담는다. 실시계획이 통과되면 각 부처에 걸친 20개 인허가가 일괄적으로 승인된다. 당장 16일부터 부지 평탄화 작업이 시작된다.

원전 건설은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정부 실시계획 승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건설 허가 △사업자의 건설 △원안위의 운영 허가 △시운전 및 준공△상업운전 등의 과정을 거친다.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실시계획이 관보에 게재되는 오는 16일부터 부지 정지작업에 들어간다. 향후 원안위의 건설 허가가 나면 원자로 터 굴착 등 본 공사가 시작된다.

실시계획에 따르면 신한울 3·4호기는 2023년 6월부터 2032∼2033년까지 울진군 북면에 1천4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약 11조7천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이사업은 2002년부터 추진돼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2017년)의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백지화됐었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수년간 늦어진 만큼 관련 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해 완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구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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