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밸리 로봇기업이 투자한 대구 로봇 인프라 상황은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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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4  |  수정 2023-06-14 07:38  |  발행일 2023-06-14 제12면
산업용로봇 1위기업 현대로보틱스 둥지

쿠카, ABB, 스토브리, 야스카와전기

글로벌 로봇기업 교육센터,테크센터도

로봇기업 수도 급증
美 실리콘밸리 로봇기업이 투자한 대구 로봇 인프라 상황은
세계 최초로 AI기반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개발한 미국 베어로보틱스(실리콘밸리 소재)가 13일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연구제조설비(테크센터·683억원) 건립을 확정지으면서 대구의 로봇기업 및 인프라 현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로봇산업을 민선 6기부터 역점산업으로 육성해 왔고, 홍준표 시장이 시정지휘봉을 잡은 민선 8기에서도 여전히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1년말 현재 대구에 로봇기업은 233개사다. 매출액은 9천194억원이고, 고용인원은 2천702명이다.

로봇기업의 경우 2014년 고작 48곳에 불과했지만 그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대구 북구 노원동)이 대구에 둥지를 트면서 기업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161곳, 2018년 188곳, 2019년 202곳, 2020년 218곳으로 해마다 꾸준히 대구행을 결정하는 로봇기업 수가 늘고 있다.

간판기업도 즐비하다. 대표적인 리딩기업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현대로보틱스다. 2017년 2월 대구 달성군에 신공장을 지으면서 대구의 로봇 간판기업이 됐다. 산업용 로봇개발에 치중하다고 최근에는 시장성이 큰 서비스로봇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1천807억원이다. 삼익THK(코스피 상장)와 아진엑스텍(코스닥 상장)도 대구를 대표하는 로봇기업군에 속한다. <주>알피는 벽화 로봇, 페인팅 로봇을 제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중순엔 <주>유엔디(대표 이철수)가 구미에서 대구(수성알파시티)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 업체는 로봇업계 최초로 마그네틱을 활용한 무선공구 교환기 '맥봇(Magbot)'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또 하나 이채로운 것은 대구에 글로벌 로봇기업들의 교육센터, 로봇센터, 영업거점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한국야스카와전기는 로봇센터를, ABB(스위스)는 영남이공대에 로봇교육센터를 , 쿠카(KUKA·독일 )는 경북대에 쿠카코리아테크센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스토브리(스위스)는 대구 성서공단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협동로봇 분야 선두주자로 올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9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두산로보틱스 남부지사를 오픈했다. 그해 6월엔 대구에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전문 컨택센터를 개소했다. 오는 8월쯤 대구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대구행을 택하는 로봇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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