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분양 주택감소분이 전국 감소분의 절반넘어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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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1  |  수정 2023-08-01 07:08  |  발행일 2023-08-01 제1면
6월 대구 미분양주택 1만1천409호, 전월대비 1천324호나 줄어

대구가 요청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전면보류 약발

구매심리 살아나고, 수성구, 남구 970호 분양 취소도 영향

전국 감소분은 2천477호
대구 미분양 주택감소분이 전국 감소분의 절반넘어
6월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 <국토부>
대구 미분양 주택감소분이 전국 감소분의 절반넘어
대구 미분양주택 현황 ,<대구시 제공>


6월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물량이 전달보다 1천324호나 줄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해소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대구 수성구, 남구의 미분양 물량 해소세가 두드러진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통계를 보면, 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6천388호로 전월(6만8천865호)대비 3.6%(2천477호)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작년 4월 이후 올 3월,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4개월째 줄고 있다.


여기엔 대구의 미분양 주택 해소가 톡톡히 한몫했다. 대구의 6월 미분양 주택물량은 1만1천409호로 전월(1만2천733호)보다 10.4%(1천324호)나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 감소율은 대구가 세종(24.6%), 인천(20.2%), 대전(14.7%), 울산(12.9%)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컸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대구지역 미분양 감소분이 한 달새 1천324호에 이른다는 점이다. 전국 미분양 감소분(2천477호)의 53.5%를 차지한다. 당연히 전국에서 미분양물량이 가장 많이 소진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체 미분양 소진분(2천237호) 중에서도 대구가 59%를 차지한다. 대구 미분양 물량 소진 현황을 살펴보면 남구(-643호), 수성구(-531호), 동구(-105호) 등의 순이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 소진이 이처럼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일단 지난 1월 대구시의 요청으로 시행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와 주택건설사업 계획승인 전면 보류 등 강력한 정책이 약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성구를 중심으로 주택소비 심리가 반등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대구에 분양승인이 취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수성구 파동에 예정됐던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310가구)는 지난 6월 8일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이 취소됐다. 남구 대명동 영대병원역 골드클레스 센트럴(660가구)도 6월 중순에 분양승인이 취소됐다. 이 두 단지만 해도 분양물량이 970가구에 이른다. 이 물량은 대구의 6월 미분양 해소물량의 72%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분양 승인 취소 이후에는 10년 장기임대 등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하거나 사업을 연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지역 6월 주택거래량도 전년 동월(1천186건)보다 115.8% 늘어난 2천559건으로 파악됐다. 전월(2천326건)보다 10% 늘어났다.


대구시 주택과 관계자는 "영대병원역 골드클래스 센트럴'과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 의 분양 승인 취소로 대구 미분양 물량의 3분의 2가량이 줄었다. 나머지 3분의 1 은 순수 계약 분"이라며 "미분양 계약 분은 수성구 물량이 많고, 동구로 매수세가 확장되는 경향"이라고 밝혔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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