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창 KOFIA 회장 "해외시장 개척에 지레 겁먹지 말아야"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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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7  |  수정 2023-09-06 18:22  |  발행일 2023-09-07 제2면
대구국제식품산업전에서 대구시와 업무협약 체결

동남아 시장 확대, 할랄 식품 시장 공략에 손 잡아

KOFIA,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등 9개국 10개사 회원
윤덕창 KOFIA 회장 해외시장 개척에 지레 겁먹지 말아야
윤덕창 아시아·태평양 한국식품수입상협의회장이 6일 대구 북구 엑스코 '대구 국제식품산업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식품업계의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엑스코 제공>
윤덕창 KOFIA 회장 해외시장 개척에 지레 겁먹지 말아야
윤덕창 아시아·태평양 한국식품수입상협의회장이 6일 대구 북구 엑스코 '대구 국제식품산업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식품업계의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엑스코 제공>

지난해 대구지역 식품 수출액은 7천11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지만 전체 식품 매출의 3%밖에 되지 않는다. 내수 위주 사업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대구시는 6일 '아시아·태평양 한국식품수입상협의회(KOFIA)'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남아 시장 확대와 급성장하는 할랄 식품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윤덕창 KOFIA 회장을 만나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KOFIA는 어떤 곳인가.
"아직 K-푸드가 유명하지 않았던 시기에 아시아·태평양 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력해 만든 단체다.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홍콩, 중국 등 9개국 10개사가 회원이다. 회원사는 각국에서 마트를 운영하며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수입 규모는 연 4천억원 정도다."

▶ 이번 협약의 의미는.
"작년에 대구시 초청으로 대구식품전을 찾았다. 당시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군에 놀랐다. 일부 회사 제품을 시범 도입해 판매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성과를 냈다. 마침 대구시의 제안이 와서 공동으로 시장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협약을 맺게 됐다. KOFIA가 지역에선 알기 어려운 현지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돕는다면 지역 업체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상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해외 판로 개척에서 중요한 점은.
"최근 한 경북업체의 냉동 김밥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간 미국에 김밥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이례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해외 시장은 이처럼 예상이 어렵다. 생활 환경이나 문화, 유행에 따라 급변한다. 더욱이 외국인 식습관을 한국 문화에 대입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라면도 우리는 국물 위주지만, 해외에선 볶음이 주를 이룬다. 할랄 식품이 그렇다. 국내에 아직 할랄 인증 수요가 많지 않지만, 동남아나 중동에선 할랄 인증이 필수다. 더 열린 생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 해외 진출을 바라는 대구경북 식품업체에 조언을 한다면.
"보통 중소기업들이 지레 겁을 먹고 해외 시장 개척을 꺼린다. 대기업이 선점해서 판매 창구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대기업이 익숙하다고, 외국인들에게도 똑같이 인식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현지에선 똑같은 한국 음식일 뿐이다. KOFIA가 도우면 조금은 수월하게 현지 마트 등에 입점할 수 있다. 국가마다 다른 수출 규제 등도 파악하기 좋아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 실패 원인도 명확히 알 수 있어 사업 진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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