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길 엑스코 사장 취임 1주년 "글로벌 대구 건설에 엑스코가 동행하겠다"

  • 이남영
  • |
  • 입력 2023-09-10 20:01  |  수정 2023-09-11 07:33  |  발행일 2023-09-11
작년 28년 만에 首長 '제2 인연'
市 역점 ABB분야와 융화해
2025년까지 전시장 가동률 55%
연간 외국인 300만 방문하는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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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상길 엑스코(EXCO) 대표이사 사장이 영남일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엑스코 제공>

"설립 30주년이 되는 2025년까지 엑스코 전시장 가동률 55%를 달성하고, 연간 외국인 300만 명이 찾는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의 위상을 갖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1년은 나름 초석을 다지는 데 나름 올인했었습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상길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지난 7일 직접 만났다. 엑스코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게하는 곳이었다. 이 사장과 엑스코의 첫 인연은 1994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대구시 공무원이었던 그는 첫 실무 프로젝트로 '엑스코' 건립건을 맡았다. 전시관 건립계획 수립부터 엑스코 건립과정, 착공까지 모두 참여했다. 그리고 28년 만에 지난해 엑스코의 경영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그는 "올해는 국제 행사가 많이 개최되지 않고, 대구시 긴축재정으로 전시예산이 16억원 정도 삭감됐었다"며 "하지만 나름 지속적인 근무여건 개선, 경영혁신을 단행하고 임직원들도 열정을 갖고 동참해줬다. 전시장 가동률 50% 이상,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난 5월엔 중동 최대 소방장비 제조업체인 '나프코(NAFFCO)'를 설득해, 대구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참가를 이끌어냈다. 탁월한 스킨십과 커뮤니케이션으로로 국내 및 지역 소방관련 기업들의 중동시장 개척의 물꼬를 터준 것이다. 지난 7월엔 로봇공학·과학 및 시스템 콘퍼런스(RSS)와 국내 최초 대구에서 개최된 국제충격파학회(ISSW)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엑스코의 글로벌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회, 국제회의 유치, 개최 등 엑스코의 전통적 기능 외에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콘텐츠 장착에도 부단히 애를 썼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이 사장은 주변 인프라 개선, 연말 문화행사 등 시민과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그는 "지난해 선보였던 야외광장 버스킹을 재개하고 있다. 유통단지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에겐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지역예술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및 지원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해외 방문객에게 엑스코가 한국의 공연문화·예술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엑스코의 미래상에 대해 물었다. 그는 주저없이'대형 전시회의 국제화'라고 답했다. 그런 점에서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보였다. 더욱이 이 행사는 올해 정부 행사로 격상됐다. 지난해보다 2배가량 커진 행사 규모도 커진다. 11월엔 대한민국 ICT융합엑스포,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준비도 진두지휘한다. 대구시가 역점 추진하는 ABB분야의 발전 방향과 잘 융화시키기 위해서다. 엑스코는 '지역산업 거양'이라는 큰 흐름과 함께 가야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신규 전시회 유치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다음달엔 엑스코가 주관하는 첫 행사인 대구콘텐츠페어가 열린다. E-스포츠, 1인미디어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을 축제형으로 만날 수 있다.대구경북신공항 건립으로 물류 거점이 될 2030년을 겨냥해 대구시·경북도와' 2024 대한민국 미래공항엑스포 '개최도 한창 협의 중이다.


인프라 조성과 전시컨벤션센터 시설 보강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엑스코 서관 실내에는 실내 공기 질 개선과 시민·참관객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실내 숲 ' 조성을 준비중이다. 동관 건물 북측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데크 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혁신을 위해 시간을 쪼개쓰고 있지만 늘 모자란단다. 이상길 사장은 "도시철도 4호선과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통되는 2030년까지 국제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가겠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MICE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 '글로벌 대구' 건설에 어떤 식으로든 동행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겠다 "고 강조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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