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월 FOMC 기준금리 동결 우세…치솟는 국제유가는 변수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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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7 17:55  |  수정 2023-09-17 17:55  |  발행일 2023-09-17
한국시각 21일 새벽 결정
인상보다는 내년 침체국면 대비 선제대응차원 동결우세
근원소비자물가 둔화세가 동결 힘실어
유가상승은 부담

이번 주(18일~22일)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대 관심사는 단연 미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여부다.

21일 새벽(국내 시간 기준) 에 열릴 FOMC는 정황상 금리동결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은 여전히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선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미 연준이 9월 FOMC에선 현 수준(5.25~5.50%)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현 시점에선 성장세를 보이지만 내년엔 침체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금리를 일단 묶어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여긴다.

만약 이번에 예상대로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해 올 7월까지 총 11차례 연속으로 진행된 금리인상 랠리는 일단 중단된다.
금리를 묶어두는 쪽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와 상관이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7%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주목할 것은 물가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하는 분위기라는 점이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근원 소비자물가(에너지와 식료품 제외)가 둔화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전과 비교해 4.3% 올랐다. 전달(7월) 4.7%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다만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남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치솟고 있어서다.
유가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미 연준은 물가안정차원에서 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가가 상승하면 생산비용 등이 올라 근원물가까지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

다음 달 19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은 미 연준의 결정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울수 밖에 없다. 국내 기준금리는 3.50%다. 올 들어 다섯차례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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