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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기재부 제공 |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는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재학-재직-구직' 단계별로 조기 지원과 사전적 대응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일부 청년들의 경우 여전히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평균) 청년 '쉬었음' 인구는 41만 4천 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4.9% 수준이다.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다 올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 4개월간(7~10월) 심층 실태조사를 진행해 '쉬었음' 청년의 유형별 특성을 체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추 부총리는 "우선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 단계에서 민간·공공부문 청년인턴 규모를 대폭 확대(2023년 4만8천명 → 2024년 7만4천명)하겠다"며 "비진학 고등학생 대상으로도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신설해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본격 시행(12→50개교)하고 ,직업계고·일반계고 비진학 청년 대상 맞춤형 고용서비스(2024년, 20개소)도 신설한다.
또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 경험 기회를 총 7만4천 명(민간 4만8천 명, 공공 2만6천 명)으로 확대하고 일 경험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일자리 매칭까지 지원하는 일 경험 통합플랫폼도 내년부터 운영하고, 청년들의 취업 준비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내년부터 국가기술자격 응시료를 50% 할인 지원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재직 단계에서는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직장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온보딩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일·생활간 균형을 갖춘 직장문화가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온보딩 프로그램이란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직장 부적응 등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지 않도록 직장적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추 부총리는 "재취업 등 구직 단계에서는 일자리를 찾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도록 자조모임,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는 '청년성장프로젝트'를 신설하고, 구직 자신감 회복을 위한 '청년도전지원사업'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일상유지 지원, 심리상담 등을 통해 쉬고 있는 청년의 구직단념을 예방하는 사업으로 10개 지자체를 통해 2024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구직단념청년 특화프로그램인 '청년도전지원사업'도 지원 인원을 9천 명으로 확대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니트 청년 특화 일경험(6천명)도 신규 도입한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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