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8천억 '전국 최악'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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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5  |  수정 2023-12-24 17:27  |  발행일 2023-12-25 제2면
세종시 제외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어

경북도, 2조9천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부동산 경기 한판, 고금리, PF 리스크 겹쳐
대구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8천억 전국 최악
게티이미지뱅크
대구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8천억 전국 최악
국토교통부 제공.
대구 건설경기가 전국에서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8천억 원으로 2천억 원을 기록한 세종시를 제외하면 17개 시도 중 가장 적었다. 세종시 인구가 38만 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대구시의 건설 경기가 전국에서 최악인 셈이다.


경북도 역시 2조9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5조1천억 원) 43%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올해 3분기(7~9월)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한 45조 5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건설공사 계약액은 지난해 1∼3분기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줄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계약액은 공공주택지구와 도시개발사업 등 택지조성, 학교 건축공사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11조 1천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민간 부문은 34조 4천억 원으로 46.1%나 급감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상위 1∼50위 기업의 계약액은 18조 2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줄었고, 51∼100위 기업들도 2조 원으로 35.5% 감소했다. 101∼300위는 4조 5000억 원으로 29.3%, 301∼1000위는 3조 4천억 원으로 30.6% 각각 감소했다. 나머지 기업들 역시 24.2% 줄어든 17조 2천억 원이었다.

현장 소재지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계약액은 20조 4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동기 대비 43.1% 줄었고, 비수도권은 25조 1천억 원으로 34.8%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8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1천억 원에 비해 3천억 원 줄었다. 다른 지역과 비교 했을 때 2천억 원을 기록한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낮은 액수다. 경북은 2조 9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1천억 원 보다 2조2천억 원이나 감소했다. 꽁꽁 얼어붙은 지역 건설 경기가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부동산 경기 한파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 리스크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수주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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