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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제공. |
올해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8천억 원으로 2천억 원을 기록한 세종시를 제외하면 17개 시도 중 가장 적었다. 세종시 인구가 38만 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대구시의 건설 경기가 전국에서 최악인 셈이다.
경북도 역시 2조9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5조1천억 원) 43%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올해 3분기(7~9월)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한 45조 5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건설공사 계약액은 지난해 1∼3분기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줄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계약액은 공공주택지구와 도시개발사업 등 택지조성, 학교 건축공사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11조 1천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민간 부문은 34조 4천억 원으로 46.1%나 급감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상위 1∼50위 기업의 계약액은 18조 2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줄었고, 51∼100위 기업들도 2조 원으로 35.5% 감소했다. 101∼300위는 4조 5000억 원으로 29.3%, 301∼1000위는 3조 4천억 원으로 30.6% 각각 감소했다. 나머지 기업들 역시 24.2% 줄어든 17조 2천억 원이었다.
현장 소재지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계약액은 20조 4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동기 대비 43.1% 줄었고, 비수도권은 25조 1천억 원으로 34.8%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8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1천억 원에 비해 3천억 원 줄었다. 다른 지역과 비교 했을 때 2천억 원을 기록한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낮은 액수다. 경북은 2조 9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1천억 원 보다 2조2천억 원이나 감소했다. 꽁꽁 얼어붙은 지역 건설 경기가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부동산 경기 한파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 리스크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수주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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