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영양·봉화 대규모 국책사업 양수발전소 2곳 동시 선정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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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2  |  수정 2024-01-01 12:43  |  발행일 2024-01-02 제6면
원전과 재생에너지 공존 필수 설비 친환경 에너지 저장고 확보

1천500㎿ 3조원+α 규모…영양은 수력원자력, 봉화는 중부발전이 추진
경북도, 영양·봉화 대규모 국책사업 양수발전소 2곳 동시 선정
경북도, 영양·봉화 대규모 국책사업 양수발전소 2곳 동시 선정

경북도는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공모에 영양군과 봉화군 양수발전소가 동시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영양군과 봉화군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이달 중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영양 양수발전소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이, 봉화 양수발전소는 한국중부발전<주>이 추진하게 된다.

총사업비 3조원 정도가 투입돼 2038년까지 건설된다. 영양 발전소는 일월면 용화리 일원에 전국 최대 용량 1천㎿ 규모로 2조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봉화 발전소는 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 일원에 500㎿ 용량 규모로 1조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양수발전소는 상·하부 댐으로 구성되며 특정 시간대에 남는 잉여전력으로 하부 댐의 물을 양수해 상부 댐에 저장한 후 전력공급이 부족하거나 정전 등 비상상황에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고'로,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필수 공존 설비로 급부상하고 있는 발전원이다.

특히 영양·봉화 양수발전소는 합치면 1천500㎿ 규모로 전국 최대 용량의 양수발전소이며, 이미 가동하고 있는 예천(800㎿)과 청송(600㎿)까지 합치면 경북에서만 총 2천900㎿ 규모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용량으로, 경북은 전국 양수발전소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양수발전소 최대 집적지가 된다.

양수발전소 유치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 제도 및 발전사업자 지원에 따라 영양군에는 특별지원금 240억원을 포함해 60년간 총 936억원이 지원되며, 직간접적으로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효과가 2조원 이상 발생하고 8천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봉화군에도 특별지원금 120억원 포함 60년간 총 469억원이 지원되며, 직간접적으로 생산·소득 유발효과가 1조원 이상 발생하고 4천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경북도는 향후 양수발전소 건설지원 전담조직(TF)을 구성해 한수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 인·허가, 이주대책 등 행정적 지원과 함께 양수발전소를 거점으로 하는 관광자원화, 주민소득사업, 이주민 복지증진, 지역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국비 확보와 도비 지원 등 아낌없는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침체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원자력에 이어 전국 최다 양수발전소까지 갖추게 된 경북은 향후 전국에서 정전 위험이 없는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가장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공급 시스템을 구축, 안정적이고 값싼 전력이 필요한 기업 유치에도 큰 장점이 될 것"이라며 "발전소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복합관광지 개발 및 연관 산업 육성 등 에너지 분권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새 희망을 주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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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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