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초저출산과의 전쟁 선포"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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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1  |  수정 2024-01-10 17:13  |  발행일 2024-01-11 제1면
"다른 더 좋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국가적 위기 상황"

오는 18일 업무보고서 대안 마련 지시..."끝장토론 할 것"

"경북도에서 초저출산 문제 해결, 새로운 출구 찾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초저출산과의 전쟁 선포
이철우 경북도지자사 지난 9일 간부회의에서 '초저출산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간부들에게 ""모든 정책을 초저출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초저출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 9일 간부회의에서 "초저출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려있다"면서 "모든 정책을 초저출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이 도지사는 "지금 상황은 '초저출산과의 전쟁 선포'라는 말밖에는 다른 더 좋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국가적 위기상황"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부서에서 팀별로 세세한 부분까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오는 18일 업무보고에서 끝장토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간부 공무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경북도에서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울 수 있는지 완벽한 체제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초저출산과의 전쟁 선포
'초저출산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일 낮 간부 공무원 및 출입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도중 도청어린이집 아이들이 눈사람 만드는 모습을 보고 눈사람 만들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임성수기자

"문제는 수도권 병"이라고 지적한 그는 "우선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를 어떻게 분산시킬 것인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대책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960년 합계출산율은 5.95였다. 이후 합계출산율은 점차 감소해 1970년 4.53(100만6천645명), 1980년 2.82(86만2천835명), 1990년 1.57(64만9천738명)이었다.
2000년 들어서는 합계출산율이 1.48까지 떨어져 출생아수는 64만89명이 됐고, 2010년에는 1.23(47만171명), 2020년에는 0.84(27만2천337명)까지 낮아졌다.

이 도지사는 "1984년 합계출산율이 1.74명으로 출생아 수는 70만명이 붕괴됐고, 이 때부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2.1이 깨졌다. 그때 이미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저출산 극복 정책을 준비하고 조치했어야 하는데, 대응이 늦어 2022년 현재 OECD 유일의 합계출산율 1미만(0.78)의 국가로 세계가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초단기→단기→장기→초장기 대책을 단계별로 세워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경북도에서 초저출산 문제 해결에 새로운 출구를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10일 오후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지역 내 저출산 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헌 여성아이정책 현장이음 토론회를 개최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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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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