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실적 갱신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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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7 17:56  |  수정 2024-01-17 17:56  |  발행일 2024-01-18 제13면
2023년 대구 수출 110억2천만달러 기록... 전년 대비 3.5% 증가
2년간 수출증가율...2022년 34.1%로 1위, 2023년 3.5%로 1위
2023년 상반기 2차전지 소재 수출증가...하반기 수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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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광역지자체 수출증가율 순위 및 2023년 1~12월 대구 수출입 현황.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대구 수출실적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지난 2022년에 수출액이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이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역대 처음으로 110억 달러를 돌파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대구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수출액은 110억2천만달러로, 전년(106억4천만원)에 비해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7.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2년간 수출증가율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상위권에 속했다. 2022년 대구 수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34.1%나 증가해 광역지자체 가운데 수출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수출증가율이 3.5%로 경남(15.2%)에 이어 광역지자체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대구가 고무적인 수출 성과를 낸 것은 구조적 성장 산업인 2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와 AI(인공지능) 반도체·서버 인쇄회로, 공정자동화 장비 등 신성장 산업분야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별로 살펴보면, 하반기부터 대구 수출이 다소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한 8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28% 줄어든 5억3천만달러를 나타냈다. 무역흑자는 2억7천만달러로 그쳤다.

하반기 수출 부진의 이유는 주력 수출품목인 2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전년 대비 54.0%↓)의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각국의 보조금 축소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으며, 리튬·니켈 등 광물가격 급락으로 판매가격이 연동된 배터리 소재 수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첨단산업에 대한 각국의 관심과 투자로 자동화기기(기타기계류, 5.1%↓), 2차전지 제조용 장비(압연기, 142.3%↓) 등 관련 후방산업의 수출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의 신성장 산업인 임플란트 등 의료용기기 수출도 11.8% 성장하며 호조세가 지속됐다.

이근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지역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지속적인 글로벌 경쟁력 갖추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역량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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