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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원들이 25일 도회의 앞마당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저출생극복TF(태스크포스)'를 본격 가동하고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경북도는 25일 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 김학홍 행정부지사, 실·국장을 비롯해 다자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생극복TF 현판식을 가졌다.
기획조정실장·정책기획관 등 도청 핵심 참모들이 대거 참여하는 TF는 미래전략기획단장이 단장을 맡아 총괄기획팀과 정책협력 3개 팀 등 총 4개 팀 13명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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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출범한 '경북도 저출생극복 TF' 멤버들이 25일 현판식을 가진 뒤 이철우 도지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도는 그동안의 중앙정부 중심의 저출생 관련 정책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와닿지 않았다고 보고 지자체·기업·시민사회 등 '지방'이 주도하고 '국가'는 협력·지원하는 체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판단, 현장이 원하는 사업 모델을 발굴해 경북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초단기·단기·중기·장기 등 단계별 추진계획 마련에 돌입했다.
(초)단기 과제로는 가장 시급한 '집'과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안심주거'와 '자녀완전돌봄'에 주력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K-저출생극복 시범모델'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사업에 필요한 재원도 파격적인 수준으로 확보해 올해 추경예산부터 도와 시·군이 반영키로 했다.
중·장기적 정책으로는 국가 균형발전과 교육 개혁, 축소 시대 대비 등 구조적인 대책과 정책 비전 등을 구상하고 있다.
도는 정부에 건의할 과제도 적극 발굴한다. △K-저출생 극복 테스트베드 설치 △(가칭)인구부 지방 설치 △어린이 기금·특별회계 및 특별법 마련 등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 중앙에 제안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을 시작으로,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국민운동 전개, 국회 세미나,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릴레이 현장토론회, MZ·대학생 토크쇼 등을 차례로 시행하고, 올해 상반기 중에 (가칭)'지방주도 K-저출생극복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 저출생극복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에서 가장 먼저 저출생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저출생 극복 성공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며 "저출생 대응은 현장을 잘 아는 지방에서 기획부터 집행까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