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구미 -경산 품을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메트로폴리탄 승패 좌우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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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5 06:50  |  수정 2024-02-07 09:35  |  발행일 2024-02-05

총선을 앞두고 전국 교통 인프라 공약이 쏟아진 가운데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이 가시권에 들어와 주목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일 서대구역을 찾아 대구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점검했다. 박 장관의 취임후 첫 현장행보였다고 한다. 구미~대구~경산 구간 61.85㎞로, 기존 경부선을 개량해 통근용 전동차(전철)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사곡·북삼역 2곳이 신설돼 8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공정률 70%로 올 연말 개통된다. 김천~청도로 확장할 2단계도 예정돼 있다.


달빛철도(대구~광주)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대구권 광역철도는 대구의 핵심 위성도시인 구미, 칠곡, 경산 주민의 교통격차를 해소하고 생활권을 '30분대'로 줄여 사실상 대구 메트로폴리탄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엄청 중요한 인프라이다. 2량의 전동차가 시속 70km 속도로 출퇴근 시간대 15분 간격, 하루 편도 61회 운영해 편리성과 정시성을 무기로 한다.


비수도권 지방에서는 첫 광역철도 사업이지만 한편 늦은 감도 없지 않다. '대구-구미·경산'의 고속도로 통행량을 감안하면 대체 교통망으로 일찌감치 완공됐어야 할 SOC 사업이었다. 사업구상부터 10여년을 끌었다. 사업비도 경부선을 개량하는 것이라 2천92억원에 불과하다. 수도권 GTX(지하고속철도) 노선이 수십조원 소요되는 것과 비교된다. 국토부 장관이 찾은 것도 이런 정무적 배경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철도나 공항(대구경북 신공항)같은 인프라는 도시 미래발전에 사활을 가른다. 특히 모든 것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현실에서 지방 대도시로서는 절박한 숙제다. 지방정부는 물론 정치권이 교통 인프라 사업의 기획은 물론 추후 이어질 예산 확보를 늘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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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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