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대학통합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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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2  |  수정 2024-02-22 13:26  |  발행일 2024-02-22 제23면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초중등학교가 늘어난다. 대학도 신입생의 급격한 감소로 구조조정이나 폐교로 치닫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지방의 대학이나 전문대학의 생존환경은 심각하다. 입학 철이 되면 대학교수들은 고등학교로 달려가 신입생 유치에 온갖 능력을 동원해야 한다. 신입생 충원율이 대학 사활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숭실대와 전문대학인 문경대가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손을 잡았다. 두 대학이 통합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통합 제안은 대학 당사자가 아니라 의외로 신현국 문경시장이었다. 서울 밖의 캠퍼스가 없는 숭실대는 문경시가 제시한 통합안에서 발전 방향을 찾았고, 상황이 더 어려운 문경대는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시도야 어쨌든 두 대학의 통합은 상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숭실대와 문경대를 통합해 의료·건강·스포츠 분야를 특성화하고 K-콘텐츠 등을 접목한 글로벌 캠퍼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면의 뜻을 읽자면 의과대학이 없는 경북 북부지역에 의료계열 학과를 신설하고 국군체육부대 등과 연계한 스포츠와 건강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말이다.

대학의 통합도 쉽지 않고 의과대학의 신설은 더욱더 어렵겠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문경시와 숭실대는 통합의 시너지와 다양한 인맥, 지역공동체의 열렬한 지원을 바탕으로 계획을 추진할 작정이다. 인구소멸 위기에서 살아남으려는 문경시민들의 비장한 각오는 응원군이 될 것이다.

남정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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