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독립운동가에 '왜관비밀결사' 이필영 등 13명 추가 선정

  • 임성수
  • |
  • 입력 2024-03-19 07:23  |  수정 2024-03-19 09:54  |  발행일 2024-03-19 제10면
3·1절 계기 국가보훈부 서훈
경북독립운동기념관 발굴 성과

경북 출신 독립운동가가 13명(건국훈장 애국장 1명·건국훈장 애족장 1명·대통령표창 11명) 추가되면서 2천498명으로 늘어났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국가보훈부가 제105주년 3·1절을 계기로 발표한 103명의 독립유공자 중 경북(대구) 출신 13명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경북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이면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고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이다. 이번에 13명이 서훈을 받으면서 경북(대구) 독립유공자는 2천496명으로, 전체 1만8천18명의 13.85%에 달한다.

이번 3·1절에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의 활동 분야를 보면, 1944년 태평양전쟁 이야기를 전파한 임인무(김천)가 건국훈장 애국장, 1938년 왜관비밀결사를 한 이필영(칠곡)이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원활동을 한 이학로(고령)·백군언(대구)·이희수(대구)는 대통령표창, 강석봉(구미)은 1942년 일본에서의 활동으로 대통령표창에 추서됐다. 1919년 3·1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른 김천의 최가만, 문경의 고운림·백억출·우덕진, 칠곡의 김동술, 대구의 강윤옥·서복이도 대통령표창에 추서됐다.

특히 임인무·이필영·강석봉 선생은 경북도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발굴해 서훈을 받게 됐다.

김천 출신 임인무 선생은 1944년 1월 "태평양전쟁으로 일본은 패하고 조선은 독립할 것이니 조선어를 사용하고 언문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친척들에게 전파하다가 감옥에서 순국했다.

칠곡의 이필영 선생은 1928년 9월 농민과 아동 등을 위한 노동야학을 운영하다 일제 경찰에게 소환됐을 뿐만 아니라 1938년 2월 왜관비밀결사 사건으로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강윤옥 선생은 1919년 4월15일 고향인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독립만세를 외쳐 징역 8월형을 받았다.

한희원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조국의 독립을 이뤄낸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찾아내 예우를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