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사외이사만 30명…견제 강화로 투명경영 실현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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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07:08  |  수정 2024-04-02 09:10  |  발행일 2024-04-02 제2면
그룹 전체서 사외 비중 67%…후보군 매년 늘어 올해 100명
의사결정-업무집행 별도 위임 상호견제…지배구조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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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의 사외이사 수가 30명에 달하고 있다. 전체 사외이사 후보군(pool) 규모도 매년 늘어나 올해는 100명에 이른다.

주주들을 대신해 독립성을 갖고 경영진을 견제하는 사외이사의 영향력을 키워 그룹 지배구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1일 DGB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지주를 포함한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수는 모두 30명이다. 그룹 이사회 전체에서 사외이사 비중이 67%에 달한다.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차원에서 이사회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한 금융법보다 15%포인트 이상 초과하는 수치다.

기업별로는 금융지주 7명, 대구은행 5명, DGB생명 5명, 하이투자증권 4명, 하이자산운용 3명, DGB캐피탈 4명, 하이투자파트너스·뉴지스탁 각 1명씩이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에 5명의 사외이사가 보강됐다. 그룹 전체업무를 총괄하는 지주에서 사외이사 2명을 늘렸고 DGB캐피탈 2명, 하이자산운용도 사외이사를 1명 추가했다.

사외이사 선임과정은 까다롭다. 주주 등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들을 추천받은 뒤 인선자문위원회가 평가를 거쳐 후보군을 추리고, 다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선임하게 된다.

사외이사 후보군은 외부에 공표되지 않는다. 정식으로 사외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진 본인조차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

최용호 이사회 의장, 조강래 에이비즈파트너스 부회장, 이승천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 김효신 한국상사법학회 회장, 노태식 에이치엔핀코어 상근감사, 조동환 대구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위원장, 정재수 전 대구지법 상주지원장 등 금융지주 사외이사들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쳤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도는 DGB금융그룹이 우수한 역량을 갖춘 후보군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 도입한 제도다.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라면 1인당 1명의 예비후보자 추천이 가능하다.

그룹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사외이사 후보군은 2022년 73명에서 2023년 80~90명, 올해 1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기존 사외이사의 연임 여부는 활동 상황 등을 종합해 결정하는데 국내 금융지주 중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외부기관 평가를 하는 곳은 DGB금융그룹이 유일하다.

이처럼 DGB금융그룹이 사외이사 선임에 신경을 쓰는 것은 투명하면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기업가치를 증대시켜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지배구조가 필수적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는 구성원 간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효율적인 지배구조는 구성원의 전문성 및 관점의 다양화를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는 업무처리 기준·절차 및 결과에 대한 공개를 통해 각각 수립·유지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DGB금융그룹은 회사의 의사 결정과 업무집행을 이사회와 경영진에게 각각 별도로 위임했고, 이사회-경영진-사외이사 모두가 견제의 틀 안에서 상호 균형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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