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용 가치 창출의 시대 잘 헤쳐 나가자"

  • 권혁준,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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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08:44  |  수정 2024-04-11 09:57  |  발행일 2024-04-11 제21면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인공지능 권위자' 김진형 교수 강연
생성형 AI 한계와 규제 여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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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지난 9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인공지능 AI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인공지능은 자본의 문제입니다. 미국 등 여러 나라가 많은 투자를 바탕으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AI라는 파도를 잘 헤치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인공지능(AI) 분야 권위자인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부 명예교수는 지난 9일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AI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김 교수는 "1950~60년대 AI 개념이 정립된 이래 다양한 방식의 시도가 이뤄졌으며 지난 70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혁신이 모든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존재하는 것을 분석해 새롭고 유사한 것을 창작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 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11월 출시된 챗(Chat)-GPT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사용자가 1억명을 넘었고, 올해 1월 기준으로 1억8천5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자연언어로 대화하는 챗봇은 사람이 쓴 것 같은 문장을 생성하고 질문에 대답한다. 또 다양한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며, 생각하고 말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이에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설렘과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교수는 생성형 AI는 현재 한계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는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식적 추론을 못한다. 또 편견과 차별을 갖고 있으며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너무나도 쉽게 가짜를 만들어낸다는 점도 부정적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에 불완전한 AI의 현장 배치는 규제해야 한다는 등 인공지능을 규제하자는 여론이 있으며, 지난 3월 세계 최초의 포괄적인 AI 규제 법안을 유럽의회가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의 산업적 가치는 확인됐으며, 이제부터는 AI를 이용한 문제 해결과 가치 창출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미국과 중국, 중동, 인도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은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석권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인터넷-모바일 시대를 잘 대처한 것처럼 이번에도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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