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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청리일반산업단지에 입주,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상주시 제공 |
농업 중심 도시 상주시가 2차전지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첨단산업의 메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시는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이차전지 생산과 연구·후방산업을 위한 대규모 공단까지 이어지는 이차전지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머티리얼즈그룹14가 실리콘음극재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SK에코플랜트는 이차전지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아바코는 이차전지 생산 기계장비 공장을, 새빗캠은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 2024년 3분기부터 실리콘 음극재 생산 본격화
2021년 실리콘 음극재 특허기업인 SK머티리얼즈와 미국의 그룹14테크놀로지 합작사인 SK머티리얼즈그룹14는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제조공장을 상주청리일반산업단지에 조성하기 위해 상주시와 1조 원 이상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은 5개의 생산공장 중 제1공장은 지난해 완공,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3분기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에 납품할 실리콘 음극재가 본격 생산된다. 1공장은 연간 실리콘 음극재 2천t 생산이 가능하며 계획 대로라면 5개의 공장이 모두 가동되는 2025년부터는 생산 규모가 1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4~5배 정도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 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로 꼽힌다. 음극재 시장에서 실리콘 음극재 비중은 2020년 6천 톤 규모에 불과했지만 2027년 32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0만㎡의 규모의 이차전지 관련 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
SK머티리얼즈그룹14가 입주한 청리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한 상주시 공성면 용안리 일원에 200여만㎡ 규모의 이차전지 관련 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관련 제조기업을 한 곳으로 모으고 산·학·연·관이 협력하여 이차전지 산업이 상주에 뿌리내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이차전지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핵심이다. 준공은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와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는 지난해 2월 상주 이차전지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토부 승인을 거쳐 경북도에 사업계획 승인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SK그룹이 밑바탕이 돼 이차전지 관련 제조기업이 이차전지 클러스터 산업단지에 집중 입주할 경우 산업벨트 형성에 큰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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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코, 이차전지 생산 기계 장비 공장 신설
지난해 4월 시는 아바코와 3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5년까지 상주일반산업단지 5만㎡ 부지에 이차전지 생산 기계 장비 공장을 신설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바코는 계획을 앞당겨 지난해말까지 공장 2개 동을 완공, 2차 전지 관련 자동화 시스템을 주문생산하고 있다.
평판디스플레이 설비 장비 개발 및 생산 기업인 아바코는 OLED 분야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개발, 반도체 검사 장비 개발, 이차전지 공정 장비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업체다. 아바코는 상주 공장을 통해 2차전지 장비 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최신 설비를 도입해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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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빛켐의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탄산리튬 생산 공장. |
새빗켐(대표이사 박민규)은 지난해 3분기부터 청리일반산업단지 약 4만 5천㎡ 부지에 5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탄산리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202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1차 공장은 오는 6월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새빗켐은 1993년에 설립됐으며 반도체식각액과 전지 재활용 사업을 통해 자원을 버리지 않고 회수하여 다시 재자원화하는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이차전지 분야에 진출,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재생 에너지 소재 회수 기술력을 확보하여 첨단산업 재활용 분야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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