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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현충일을 맞아 대구 남구 앞산 충혼탑을 찾은 유족들이 위패 앞에서 다함께 묵념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현충일인 6일 앞산 충혼탑과 국립영천호국원 등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려는 시·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앞산 충혼탑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는 대구지역 전몰군경유족·미망인회, 상이군경회, 광복회, 무공수훈지회, 6·25 참전자회 등 국가유공자 및 유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또 공군 군수사령관, 미19지원사령관, 육군 501여단장 등 대구의 군 지휘관 등도 동참했다. 오전 10시 정각이 되자 전국에 울린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육군 50사단 군악대의 반주가 흘러나왔다. 조총 발사 소리와 함께 참석한 유공자와 유족들은 1분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묵념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69번째 현충일을 맞아 광복 이후 6·25 전란을 극복하고 오늘의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도록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이곳 충혼탑에는 이 땅의 자유를 위해 온몸을 바치신 5천320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우리는 그분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와 평화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함께 그 책무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도시다.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다. 이제 그 자랑스러운 호국정신을 계승해 대구의 위상을 제고하고 재혁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6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을 가졌다. 이날 추념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배한철 경북도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문병삼 육군제2작전부 참모장 등 기관단체장과 국가유공자 유가족, 참전 유공자, 군인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임성수·박영민기자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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