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에 거래량 증가 영향…대구 주택사업 전망 개선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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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2  |  수정 2024-06-11 20:25  |  발행일 2024-06-12 제16면
6월 대구 주택경기전망지수 77.7로 전월보다 6.3p 상승

전국적으로도 경기 전망 개선…특히 도 지역 증가 뚜렷
금리인하 기대감에 거래량 증가 영향…대구 주택사업 전망 개선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금리인하 기대감과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이달(6월) 대구의 주택사업 전망이 다소 개선됐다.
대구지역의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도 상승했다.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구의 주택경기 관련 지표들이 다소 개선되는 모양새다. 다만 본격적인 주택경기 회복 국면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6월 대구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7.7로 전월(71.4)보다 6.3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도 주택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줄고 있다.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는 82.7로 전월(74.1) 대비 8.6포인트 올랐다. 인천·경기·부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특히 도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매수심리가 개선된 데다 거래가 크게 위축됐던 비수도권에서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업경기전망이 긍정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된다. 기준선(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경기전망지수는 92.7로 전월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했다. 인천(88.5→87.8)과 경기(90.9→90.5)는 소폭 하락했지만 서울은 93.1→100.0으로 상승해 기준선(100)에 도달했다.
비수도권은 80.6으로 전달(70.6)보다 10.0포인트나 올라 지수 상승폭이 컸다.

경북은 68.4→88.2로 19.8포인트나 뛰어 전국 17개 시도중에서 네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충북이 57.1→85.7로 28.6포인트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어 전북(22.8포인트), 전남(22.8포인트), 경북(19.8포인트), 충남(11.1포인트)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출금리 하락과 경기회복 조짐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 영향으로 비수도권 지역 주택가격의 하락세도 둔화되는 등 매수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주택경기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부산은 80.9→76.9로 내려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주택사업 전망이 어두워졌다. 이달 초 시공능력 평가액 700억원 이상 중견건설사인 남흥건설과 익수종합건설이 부도 처리되고 신규 사업발주도 60%이상 급감한 영향이다.

한편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92.1로 전월(91.1)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자금조달지수도 1.0포인트 상승한 69.1이다. 정부가 지난달 13일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자금경색에 대한 세부 방안을 구축하면서 지수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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