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뉴스] 식당 정수기에 손 씻은 '20대'

  • 한유정
  • |
  • 입력 2024-06-25 09:39  |  수정 2024-06-25 09:56
청년과 기성세대 갈등 심화

20대 청년 사회적 질서, 윤리 개념 흔들려

'노인 문제' 또한 다각적으로 분석해야

 


 

한국 사회에서 청년과 기성세대 혹은 노인 간의 갈등이 점점 더 심화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심각히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특히 몇몇 20대 청년의 예의와 기본적인 사회적 질서, 윤리에 대한 개념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식당에서 20대 여성이 정수기에 손을 씻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 여성의 행동을 제지하거나, 지적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는 주변 사람들이나 상황을 무시하고, 자신의 목적을 우선시하는 '인지적 무시'라고 보인다. 예를 들어 위급한 상황이거나 피치 못 할 사정일 경우 일을 처리하려고 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의 존재나 필요성을 간과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상황을 평가하고,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개인은 사회적 사고와 상호 존중과 배려의 부재로, 타인의 필요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시하기도 한다. 

 

만약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기성세대나 노인이 지적하였더라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이러한 갈등은 개인적인 사건에서부터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 

 

이런 청년 세대의 예의와 사회적 윤리 부재는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될 수 있다. 첫째, 디지털 기술과 소셜 미디어의 발전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입장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어,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둘째, 급변하는 경제 구조와 사회적 가치 변화도 중요한 요소이다. 경제적 어려움이 청년 세대의 사회 참여를 제한하고, 사회적인 불안감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청년들의 입장에서도 기성세대를 향해 할 말은 있다. 

 

최근 언론에 노출된 지하철이나 버스 안 노인들의 지나친 행동은, 세대 간의 작은 갈등이 혐오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인 문제' 또한 다각적으로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한국 사회의 고령화 현상은, 노인들이 경험하는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노인 복지 시스템의 미흡과 경제 활동에서의 소외는 그들의 사회적 위치를 약화하고, 청년 세대와의 상호 이해를 어렵게 만든다. 

 

또한 청년들은 자신의 생존과 경쟁에 집중하느라, 노인 세대의 필요와 가치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고 사회적 조화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교육과 정보 제공을 통해 청년들이 노인 세대의 생활과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아 노인 복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그들의 사회적 참여를 촉진할 필요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세대 간의 소통을 증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높이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발전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함께 형성해야 할 것이다.

 

한유정 기자 kkama@yeongnam.com

기자 이미지

한유정

까마기자 한유정기자입니다.영상 뉴스를 주로 제작합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