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건설업 취업자수,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전월 대비 감소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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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7 13:33  |  수정 2024-07-07 13:33  |  발행일 2024-07-07
5월 취업자 207만명으로 전월比 1.3% 줄어…두달 연속 ↓

고용보험 가입자도 9개월 연속 하락해 건설업 침체 드러내
5월 건설업 취업자수,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전월 대비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월 건설업 취업자 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동반 하락했다. 건설업의 침체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고용동향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7만명으로 전월(209만8천명) 대비 1.3% 감소했다. 5월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2.2% 줄었다. 이미 지난 4월 취업자 수가 전월(211만7천명) 대비 2만명 가량 줄어든 가운데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어서 하락세가 뚜렷하다.
작년 동월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1월 3.6% , 2월 1.8%, 3월 1.1%, 4월 0.3%, 5월 -2.2%로 점차 둔화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건설업은 하반기로 갈수록 공사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5월 취업자 수 감소는 이례적이다.

아울러 5월 건설업 고용자보험 가입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1.0% 감소하며 9개월 연속 줄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건설업 고용자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77만7천명을 기록한 후 3월 77만6천명, 4월 77만5천명, 5월 77만4천명 등 매월 1천명씩 줄고 있다. 작년 9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3년 8월∼2015년 1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이다.

고용보험은 한 주에 15시간 이상, 한 달에 60시간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취업자 수는 1주일에 1시간 이상 일하는 모든 사람을 집계한다.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상시 근로자가, 취업자 수 감소는 마감 공사에 투입된 일용직 근로자 투입이 줄었다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건설 고용보험 가입자와 취업자 수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건설산업의 침체가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실제 건설 고용보험 가입자 수와 취업자 수가 동시에 작년 동월 대비 함께 감소한 시기는 2009년 5∼6월과 2013년 2∼5월, 2013년 8월, 10월, 11월로, 모두 건설산업 침체기였다.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공사 물량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컸다. 2013년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산업 내 구조조정이 일어났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건축 마감공사 물량이 위축됨과 동시에 향후 공사 물량이 본격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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