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대구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에서 내년 6월29일까지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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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9  |  수정 2024-07-08 15:34  |  발행일 2024-07-09 제17면
국립대구박물관, 9일부터 내년 6월29일까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대구·경북의 국보와 보물' 전시

2000년 전 대구 비산동 청동기 유물 6점과

1500년 전고령 대가야 지배층 유물 56점 선보여
올해도 대구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에서 내년 6월29일까지
창과 꺾창(원삼국시대, 대구 비산동)<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올해도 대구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에서 내년 6월29일까지
동검(원삼국시대, 대구 비산동)<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지난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올해도 대구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대구 비산동 청동기 유물(국보)과 경북 고령의 대가야 지배층 유물(보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9일부터 내년 6월29일까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대구·경북의 국보와 보물-2000년 전의 대구 비산동과 1500년 전의 고령 지산동' 전시를 특별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전시유물은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투겁창 및 꺾창' 6점과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 56점이다. 해당 유물들은 2021년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2만1천693점의 기증품 중 일부다.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투겁창 및 꺾창'은 1956년 대구 서구 와룡산 북쪽 자락을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한 청동기 유물이다. 창과 꺾창을 비롯해 칼과 칼집 부속구, 양산살 끝 꾸미개 등이 함께 발견됐다. 특히 창과 꺾창은 무기로서 기능을 거의 상실한 의례용(儀禮用)으로 크고 위엄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이들은 원삼국시대 대구지역 국읍(國邑)의 위치와 위상을 알려주는 주요 자료로 평가받는다. 1971년 국보로 지정됐다.

올해도 대구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에서 내년 6월29일까지
말띠드리개와 말띠꾸미개(삼국시대, 고령 지산동).<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올해도 대구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에서 내년 6월29일까지
목걸이(삼국시대, 고령 지산동).<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올해도 대구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에서 내년 6월29일까지
큰 칼(삼국시대, 고령 지산동)<국립대구박물관 제공>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은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됐다고 전해진다. 고령은 삼국시대 대가야의 중심지로, 특히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왕과 왕족의 묘역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품은 유리구슬 목걸이(頸飾), 큰 칼(大刀), 말갖춤(馬具) 등으로 대가야 지배계층의 장신구와 복식문화 그리고 무기와 말을 화려하게 장식한 당시의 문화를 잘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1973년 보물로 지정됐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이 지역 간 문화 향유 격차 해소를 위해 소속박물관의 상설전시에 이건희 기증품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립대구박물관은 대구·경북과 관련이 있는 문화유산을 소개해 지역민들이 언제든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대구박물관의 이번 전시가 얼마나 흥행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의 경우 개막 이후 80여 일 동안 22만 여명이 찾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2~5월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 홈: 개화'전(展)에도 12만여 명이 다녀가며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입장료 무료. 사전 예약 없음, 단체 예약만 가능. 월요일 휴관.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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