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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 영일대 해변가에 해파리 사체가 떠밀려 와 있다.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해파리가 빈번하게 출몰해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해 물놀이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파리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경북 동해안에선 지난달 6일 포항을 시작으로 경주·영덕·울진 등 총 23개의 해수욕장이 개장해 이달 18일까지 운영된다. 하지만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해파리 쏘임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개장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등 7곳에선 지난달 30일까지 215건의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포항지역 해수욕장마다 상어·해파리 유입 방지 그물이 설치됐지만, 해파리 출몰은 계속되고 있다. 쏘임 사고의 주범은 노무라입깃해파리다.
경북도도 피서객 안전관리에 나섰다. 일조량 증가와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 해파리 출몰이 급증함에 따라 해수욕장 일대에 유입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고 인명구조요원 등 전문인력 412명을 배치한다. 또, 예비비 8천700만원을 긴급 편성해 해수욕장 해파리 수거에 필요한 인건비와 장비를 신속 지원한다.
해수욕장 이용객은 해파리를 발견하면 즉시 물놀이를 멈추고 피하고,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충분히 상처 부위를 헹궈야 한다. 통증이 남아있으면 온찜질(45℃)로 통증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이영석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휴가철이 끝날 때까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