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부 국경지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압록강 수위가 위험 계선을 훨씬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위성으로 본 압록강의 수풍댐은 수문을 열어,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이렇게 방출된 물은 지형적 특성상 저지대인 신의주로 모두 흘러가게 된다. 평안북도 신의주 지역은 비 피해가 자주 반복되는 곳이다. 그러나 신의주와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단둥 지역은 이번 홍수에도 피해가 거의 없었다.
중국이 압록강에 세운 홍수방지 방벽이 북한 홍수 피해에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낙후한 하수 시설로 배수가 잘 안되는 점도 홍수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폭우로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 군의 여러 섬 5,000여 명의 주민이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공건물과 시설물과 도로, 철길 등이 침수됐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피해 지역을 찾아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채 고무보트를 타고, 현장을 진두지휘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입증했다.
내래이션 :이민영 아나운서 (인턴)
영상 :박수영 (인턴)
글 :한유정 기자 kkama@yeongnam.com

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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