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북도·포항시, 포스코퓨처엠,중국 절강화유코발트사와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왼쪽부터),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천쉬에화 절강화유코발트 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
5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시, 화유코발트사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이후 캐즘(Chasm)을 거치면서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투자에 대한 검토 절차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5월 경북도, 포항시, 화유코발트와 함께 니켈제련 및 생산 관련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초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해 오는 2027년까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26만7천702㎡ 부지에 1조2천억 원을 투자하고,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철회한 것이다.
이는 전기차 캐즘으로 수요 둔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4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감소했다. 길어지는 캐즘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IRA에서 중국을 해외우려기관(FEOC)로 규정하고 있으며, 화유코발트는 여기에 속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등을 고려해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에서 화유코발트와의 투자 검토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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