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도소 수용률 매년 증가…수용정원 초과로 '과밀 현상' 지속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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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3  |  수정 2024-10-02 18:09  |  발행일 2024-10-03 제8면
대구교도소 수용률 2021년 119.7%, 2022년 122.9%, 2023년 134.6%

대구구치소는 2021년 109.3%, 2022년 108.0%, 2023년 124.8%

수용률 가장 높은 교도소는 '창원교도소'. 구치소는 '수원구치소'
대구교도소 수용률 매년 증가…수용정원 초과로 과밀 현상 지속
지난해 11월 대구교도소 재소자 2천여 명이 수십 대의 대형버스에 나눠 타고 달성군 하빈면 신축 건물로 이송되는 모습. <영남일보 DB>

죄수들이 늘어나면서 대구교도소의 과밀 상태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교도소의 입감자 수용률(수용정원 대비 수용인원)은 2021년 119.7%, 2022년 122.9%, 2023년 134.6%로 집계됐다.

올해(8월 기준) 대구교도소의 수용률도 133.8%로, 수용 인원(2천662명)이 정원(1천990명)을 넘어섰다.

대구구치소의 수용률도 같은 기간 109.3%, 108.0%, 124%로 증가 추세다. 올해 8월 기준으론 144.4%를 기록했다. 수용 인원(1천170명)이 정원(810명)보다 360명 더 많은 실정이다.

전국의 교정시설(교도소·구치소) 평균 수용률도 이 기간 106.4%, 108.1%, 118.4%, 124.5% 등으로 늘었다.

전국에서 수용률이 가장 높은 교도소와 구치소는 각각 창원교도소(144.2)와 수원구치소(150.8%)였다. 반면, 수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각각 경북3교도소(70.0%)와 거창구치소(80.5%)였다.

교정시설 과밀에 따른 교정사고도 증가 추세다. 전국 교정시설에 발생한 교정사고 건수는 2019년 1천건, 2020년 1천241건, 2021년 1천278건, 2022년 1천527건, 2023년 1천795건으로 5년 새 79.5%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 교정사고 건수는 1천238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의 70%에 육박했다.

송 의원은 "수용인원 예측과 일시적으로 교정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리적인 한계가 있지만, 과밀 해소는 원만한 교도행정과 수용자 인권 문제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미결수를 줄이고 교정성적이 우수한 수용자에 대한 가석방 등 제도와 시설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과밀 수용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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