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칼럼니스트로 잘 알려진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콘텐츠학과)가 지난 8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조 교수는 이날 '영남의 명문가와 풍수'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영남에 명문가가 많은 이유는 농경사회에서 근대 사회로 넘어오면서 우리나라가 겪은 두 가지 사건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사건은 동학 농민 운동과 6·25 전쟁이다. 충청도, 전라도 등 서쪽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비해 영남에는 피해가 적었다"며 "또 영남에는 농토가 별로 없어 지주와 소작의 갈등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 명문가 집안의 특징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영남 명문가 집안의 특징 중 하나가 약속을 함부로 하지 않고, 한 것에 대해선 약속을 꼭 지키는 것"이라며 "이는 사귐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영남 명문가 집안은 최소 몇 년 정도 관찰한 후 검증이 되면 사귐을 맺는다. 그때부터는 물심양면으로 서로 돕는 것이 이들의 문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남 명문가가 자리 잡은 지역에 대해 풍수의 관점으로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남 명문가 중 80%가 산의 모양이 붓끝처럼 뾰족한 지역인 '문필봉'이 있는 곳에서 나왔다"며 "예를 들어 경북 영양 주실마을이 문필봉이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조지훈 시인 등 많은 인물이 배출됐다. 이러한 풍수적인 상관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의 저서로는 '500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사찰기행' '도사열전' '영지순례' 등이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그는 "두 사건은 동학 농민 운동과 6·25 전쟁이다. 충청도, 전라도 등 서쪽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비해 영남에는 피해가 적었다"며 "또 영남에는 농토가 별로 없어 지주와 소작의 갈등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 명문가 집안의 특징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영남 명문가 집안의 특징 중 하나가 약속을 함부로 하지 않고, 한 것에 대해선 약속을 꼭 지키는 것"이라며 "이는 사귐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영남 명문가 집안은 최소 몇 년 정도 관찰한 후 검증이 되면 사귐을 맺는다. 그때부터는 물심양면으로 서로 돕는 것이 이들의 문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남 명문가가 자리 잡은 지역에 대해 풍수의 관점으로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남 명문가 중 80%가 산의 모양이 붓끝처럼 뾰족한 지역인 '문필봉'이 있는 곳에서 나왔다"며 "예를 들어 경북 영양 주실마을이 문필봉이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조지훈 시인 등 많은 인물이 배출됐다. 이러한 풍수적인 상관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의 저서로는 '500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사찰기행' '도사열전' '영지순례' 등이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기자
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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