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해 6월 청년정책참여단 출범식을 갖고 꾸준히 운영하면서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수렴해 왔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청년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조금씩 변모하고 있다. 2017년 전국 최초로 청년정책 전담 부서를 신설해 각종 정책들을 쏟아낸 성과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의 대표적 청년 정책으로는 '청년 유턴 일자리 지원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의 '지역부흥협력대'를 모델로 삼아 재디자인했다. 문경에서 청년 3개 팀(10명)과 청년 유입 사업을 시작한 것이 시초다. 사업을 통해 연간 12만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 '화수헌(한옥스테이&카페)'이 생겨났고, 전국 스타 청년 마을 중 하나인 '문경 달빛탐사대'가 탄생했다.
청년 유턴 일자리 사업은 전국적으로도 큰 호응을 얻어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라는 국가 사업으로 확대됐다.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 사업은 2018년~ 2020년 총 3기로 진행, 113팀 181명의 청년이 창업해 현재 84팀 137명이 경북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 후 생존율이 74.3%에 달한다.
지역 강소기업에 전문 인력을 공급하는 '청년 무역 전문인력 양성 지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청년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희망의 이동식 청년주택 지원사업', 청년근로자 대상 복지포인트를 지급한 '청년근로자 행복카드 지원사업'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프로그램들이다.
경북도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올 들어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총 152개 사업, 3천188억원 규모의 청년 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5대 분야별 추진 계획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단연 '일자리'다. 무려 73개 과제가 몰려있다. 미래 신산업과 지역특화 분야 등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창업도 장려한다. 창업 전주기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게끔 배려했다.
만 19~34세 무주택 청년에게 최대 12개월 동안 월 최대 2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하는 월세 비용 경감사업도 눈길을 끈다. 청년 친화형 주거모델 보급 사업도 추진한다.
교육 분야에선 인공지능·소프트웨어융합·콘텐츠·에너지 등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지역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24만명이 혜택을 받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청년포털(청년e끌림)사업도 청년들이 미래의 꿈에 도전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 맞춤형 청년 정책을 추진해 온 결과 경북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청년 정책 선도 지자체로 발돋움하게 됐다"며"앞으로도 지자체, 대학, 기업, 청년이 함께 만들어갈 경북의 지방시대를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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