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엔 이런 부동산 박람회가 열리지 않다보니 부동산 관련 정보와 지식을 한 곳에서 얻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전문가 강좌를 다양하게 배치한 것도 호응이 좋았습니다."
지난달 열린 '제1회 대구경북부동산박람회' 주관사인 대영레데코<주>와 <주>빌사부의 이호경 회장을 지난 2일 만났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큰 성과는 지역 정치권이 지역 건설·부동산 시장 실정을 깊이있게 알 수 있도록 상황을 전달하고 자연스레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는 데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옛 창신주택 출신인 그는 1998년 분양대행사 '대영레데코'를 시작으로 2001년 시행법인 '대영리츠건설', 2005년 시공사 '대영에코건설'(옛 현암건설) 등을 잇따라 창립한 디벨로퍼다. 지난해 7월엔 대구 최초 빌딩전문 중개법인 '빌사부'를 출범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변화와 혁신'을 줄곧 강조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게 경영철학"이라고 했다. 사람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분양대행·시행·시공 등 회사가 많다 보니 인력도 적지 않다. 일각에선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냐고 걱정을 해준다. 하지만 회사를 만들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이끌어가는 건 사람이지, 결코 돈은 아니다"고 했다.
▶대구경북부동산박람회는 어떻게 개최하게 됐나.
"지역에서 주택건설 사업을 하고 디벨로퍼로 길을 걸어 가면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대구가 유난히 결속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호남 기업들이 만나 대화하는 내용을 보면 '패밀리' 같은 느낌이 든다. 또 중흥·대우·호반 등은 대구 업체보다 후발 업체들인데 지금은 크게 성장했다. 우리가 늘 '지역 업체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 준비가 돼 있느냐고 반문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누구의 탓이 아니라 공통의 반성과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 참에 '지역 최초의 부동산박람회'를 계기로 작게나마 단합을 하는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었다."
▶박람회에서 보완할 점과 내년 행사 개최여부도 궁금하다.
"부스 구성과 대기업 홍보 부스를 유치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행사에 참여했던 한 공기업은 만족감을 표하며 내년에도 개최하라고 해서 큰 자극제가 됐다. 일회성 행사를 할 생각으로 박람회를 시작한 건 아니다. 다음에는 좋은 강사들의 특강을 더 풍성하게 구성할 생각이다. 부동산뿐 아니라 건강·여행 관련 강의를 곁들이면 더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냉정하게 복기해보겠다."
▶부동산 밸류업 토털서비스 전문기업 '빌사부' 론칭 계기는.
"분양대행 등 부동산 시장도 시대 변화에 따라 바뀔 것으로 보여, 플랫폼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19,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일감이 줄었을 때 이 참에 공부를 좀 하라고 직원들을 서울로 부동산 교육을 보냈는데 거기서 팁을 받아왔던 게 '부동산 밸류업 토털서비스 전문법인'이었다. 건물이 노후화되고 건물주도 고령화되는 추세여서 그 건물을 유지여부, 신축 또는 리뉴얼 여부, 임차인 구성 방식, 증여 등을 전체적으로 관리·코칭해 주는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틈새 시장에 파고 들어가 자리 잡고 있는 선도 업체들도 미국·서울 등에 있다. 대구에서도 한번 해보자고 판단했다."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데 굳이 신사업으로 빌사부를 론칭하냐는 만류도 있었을 것 같다.
"제 경영 경험상 변화를 할 때는 반드시 반대에 부딪힌다. 그래도 우리가 그나마 체력이 있을 때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1년간 준비 과정을 거쳤고 출범후 1년3개월이 지났는데 5조~6조원대 매물을 확보했다. 큰 성과도 없는데 계속 할 거냐고 묻는 이들이 있는데 저는 지금 지극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계속 투자하고 인력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구성원들도 적극적이다. 빌사부는 머지않은 시기에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 끝을 알 순 없지만 희망이 있어야 또 전진할 수 있는 법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지난달 열린 '제1회 대구경북부동산박람회' 주관사인 대영레데코<주>와 <주>빌사부의 이호경 회장을 지난 2일 만났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큰 성과는 지역 정치권이 지역 건설·부동산 시장 실정을 깊이있게 알 수 있도록 상황을 전달하고 자연스레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는 데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옛 창신주택 출신인 그는 1998년 분양대행사 '대영레데코'를 시작으로 2001년 시행법인 '대영리츠건설', 2005년 시공사 '대영에코건설'(옛 현암건설) 등을 잇따라 창립한 디벨로퍼다. 지난해 7월엔 대구 최초 빌딩전문 중개법인 '빌사부'를 출범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변화와 혁신'을 줄곧 강조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게 경영철학"이라고 했다. 사람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분양대행·시행·시공 등 회사가 많다 보니 인력도 적지 않다. 일각에선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냐고 걱정을 해준다. 하지만 회사를 만들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이끌어가는 건 사람이지, 결코 돈은 아니다"고 했다.
▶대구경북부동산박람회는 어떻게 개최하게 됐나.
"지역에서 주택건설 사업을 하고 디벨로퍼로 길을 걸어 가면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대구가 유난히 결속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호남 기업들이 만나 대화하는 내용을 보면 '패밀리' 같은 느낌이 든다. 또 중흥·대우·호반 등은 대구 업체보다 후발 업체들인데 지금은 크게 성장했다. 우리가 늘 '지역 업체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 준비가 돼 있느냐고 반문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누구의 탓이 아니라 공통의 반성과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 참에 '지역 최초의 부동산박람회'를 계기로 작게나마 단합을 하는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었다."
▶박람회에서 보완할 점과 내년 행사 개최여부도 궁금하다.
"부스 구성과 대기업 홍보 부스를 유치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행사에 참여했던 한 공기업은 만족감을 표하며 내년에도 개최하라고 해서 큰 자극제가 됐다. 일회성 행사를 할 생각으로 박람회를 시작한 건 아니다. 다음에는 좋은 강사들의 특강을 더 풍성하게 구성할 생각이다. 부동산뿐 아니라 건강·여행 관련 강의를 곁들이면 더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냉정하게 복기해보겠다."
▶부동산 밸류업 토털서비스 전문기업 '빌사부' 론칭 계기는.
"분양대행 등 부동산 시장도 시대 변화에 따라 바뀔 것으로 보여, 플랫폼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19,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일감이 줄었을 때 이 참에 공부를 좀 하라고 직원들을 서울로 부동산 교육을 보냈는데 거기서 팁을 받아왔던 게 '부동산 밸류업 토털서비스 전문법인'이었다. 건물이 노후화되고 건물주도 고령화되는 추세여서 그 건물을 유지여부, 신축 또는 리뉴얼 여부, 임차인 구성 방식, 증여 등을 전체적으로 관리·코칭해 주는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틈새 시장에 파고 들어가 자리 잡고 있는 선도 업체들도 미국·서울 등에 있다. 대구에서도 한번 해보자고 판단했다."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데 굳이 신사업으로 빌사부를 론칭하냐는 만류도 있었을 것 같다.
"제 경영 경험상 변화를 할 때는 반드시 반대에 부딪힌다. 그래도 우리가 그나마 체력이 있을 때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1년간 준비 과정을 거쳤고 출범후 1년3개월이 지났는데 5조~6조원대 매물을 확보했다. 큰 성과도 없는데 계속 할 거냐고 묻는 이들이 있는데 저는 지금 지극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계속 투자하고 인력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구성원들도 적극적이다. 빌사부는 머지않은 시기에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 끝을 알 순 없지만 희망이 있어야 또 전진할 수 있는 법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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