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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포스코퓨처엠 세종 음극재 공장을 방문한 강인선 외교부 2차관(왼쪽)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로부터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포스코퓨처엠 제공> |
정부가 배터리 공급망 핵심 소재인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포스코퓨처엠은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지난 18일 세종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정부가 가동률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19일 밝혔다.
강 차관은 이날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 공급망 구축 현황을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듣고자 세종 음극재 공장을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 배터리 산업 공급망 관련 정책이 주목되는 상황을 고려한 방문으로 보인다.
강 차관은 "천연흑연 및 음극재는 주요 핵심광물 중에서도 굉장히 높은 대외의존도로 인해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한 품목"이라며 "가동률 하락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포스코퓨처엠과 같은 우리 기업이 가동률 회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선 차관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와 다변화를 위해 2022년 6월 출범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의장을 맡고 있다.
MSP는 현재 14개국(대한민국,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 호주, 핀란드, 독일, 노르웨이, 이탈리아, 인도, 에스토니아)과 EU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1년간 의장국으로 활동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MSP 시범사업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MSP 회원국 간 협력을 주도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흑연계 음극재 생산 기업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음극재의 경우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 10개 기업 중 비중국 기업으로는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음극재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은 공장 가동률 및 수익성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음극재 국산화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서는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사업의 지속적인 유지·발전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음극재의 글로벌 공급망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외교부는 향후 MSP 활동 등을 통해 음극재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글로벌 협력방안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월 호주 광산업체 시라 리소시스사와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에서 채굴한 흑연을 2025년부터 연간 최대 6만t까지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광산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해 연간 최대 6만t 규모의 흑연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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