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Bartek Barczyk> |
2024 월드오케스트라 페스티벌 공연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폴란드 대표 오케스트라 신포니아 바르소비아가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1984년에 설립된 신포니아 바르소비아는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이 첫 번째 객원 지휘자로 발탁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들은 지금까지 4천 회 넘는 공연을 올렸으며, 18세기 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담은 300개 이상의 음반을 발매했다. 또한, 피오트르 안데르셰프스키, 안네 소피 무터,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과 같은 전설적인 솔리스트들과 협연하며 세계적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신세대 지휘계의 선구자'라는 별명을 가진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이번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의 지휘를 맡는다. 그는 프라하 방송교향악단, 폴란드 방송교향악단,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2022/23시즌부터 발렌시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았다.
시벨리우스, 파가니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최고의 작곡가이자 마에스트로인 펜데레츠키로부터 '안네-소피 무터를 이을 바이올린의 여제'라는 극찬을 받았다. 서울대 음대 역사상 최연소로 교수직에 임용됐으며, 2007년 세계 최초 바흐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12곡 전곡을 하루에 완주하는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 |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Jino Park> |
![]() |
지휘자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대구문화예술진흥원· sammy hart> |
이번 공연에서 백주영은 브람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섬세한 보잉을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 바이올린은 1악장 시작부터 나오지 않고 비올라, 첼로, 바순의 연주로 긴장감을 더한다. 이후,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화려하게 연주되는 독주 바이올린의 등장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신포니아 바르소비아가 연주하는 곡들은 동유럽 음악의 특징들을 담고 있다. 칼라르의 '오바라'에서 장음계의 제4음을 반음 올리고, 제7음을 반음 내린 음계인 '산악 음계'를 사용해 색다른 박자와 음계를 통해 음악적인 흥미를 더했다. 루토스와프스키의 '작은 모음곡'에서는 폴란드의 민요선율을, 드보르작의 '교향곡 7번'에선 체코 민속춤곡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