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탈중국' 리튬 대량 조달…美 시장 공략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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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6 14:53  |  수정 2024-12-06 14:53  |  발행일 2024-12-06
-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수산화리튬 2만t 구매…양극재 4.3만 t, 전기차 46만 대 분량
-호주산 정광으로 만든 국산 수산화리튬 원료로 미국향 양극재 생산
-그룹 내 광산-수산화
포스코퓨처엠, 탈중국 리튬 대량 조달…美 시장 공략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2차전지 산업에 필수 핵심광물인 리튬을 대량 확보했다. 이 리튬은 중국 등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에 속하지 않는 공급망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5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 t 구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양극재 4.3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전기차 46만 대에 공급 가능한 물량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2021년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해 광양에 설립한 수산화리튬 제조사다.
지난달 29일 제2공장을 준공하며 연산 4.3만 t의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갖췄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공급계약으로 광산-수산화리튬-양극재까지 일관 공급체제를 구축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내부 시너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이 공급 받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4.75%를 확보하고 있는 호주 필강구라 광산의 리튬 정광을 원료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양산한 것으로 미국 수출용 양극재 생산에 전량 사용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등 FEOC에 속하지 않는 공급망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그룹 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2025년부터 중국 등 미국이 FEOC로 지정한 곳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광물을 활용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특히,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FEOC 외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시장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 구매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외에도 아르헨티나 염수를 원료로 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니켈 전문회사 SNNC,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 내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타 사에 비해 원료 조달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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