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년 연속 국비 '8兆 시대' 활짝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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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1  |  수정 2024-12-11 07:34  |  발행일 2024-12-11 제6면
감액 예산에도 대구경북 현안사업 '알짜예산' 대부분 지켜내

전년比 2.4% 늘어 8조3569억

TK공항 설계비·달빛鐵 탄력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예산

극적으로 원안대로 반영 통과

대구시, 2년 연속 국비 8兆 시대 활짝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


대구시가 2년 연속 8조원대 국비를 확보했다. 10일 대구시에 확인결과, 국회가 의결한 2025년도 정부 예산에서 투자사업 4조433억원 등 전년 대비 1천983억원(2.4%) 증액된 총 국비 8조3천569억원을 확보했다. 최근 정치적 상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구미래 50년을 설계할 수 있는 핵심 사업 예산 상당수가 반영됐다.


우선 지역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사업 설계비를 확보했다. 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업 예산은 심사 중 감액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구시의 끈질긴 노력 끝에 원안대로 통과됐다. 대구가 글로벌 로봇산업 도시로의 도약할 수 있는 준비작업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내년도 국비 주요 반영 사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남부거대경제권 구축을 위한 TK신공항 건설과 접근 교통망 구축'과 관련해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667억원)과 달빛철도 건설(45억원) 예산을 확보했다.

이어 '금호강 르네상스' 관련으로 금호강 하천조성 사업(32억원)과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56억원) 예산 등이 반영됐다.

'물류수송과 교통 편의성 증진을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도 대거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산업선 철도건설(1천209억원), 상화로 입체화 사업(300억원),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139억원)사업 예산도 반영됐다. 대구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물류 수송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대구경북 초광역경제권 조성을 위한 기반을 짜임새 있게 다질 수 있게 됐다.

'첨단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5대 미래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국비 예산도 다수 확보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381억원),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검사검증 지원(30억원), 이노-덴탈 규제자유 특구(15억원) 등을 위한 예산이 대표적이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섬유 중심의 전통산업에서 미래첨단산업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에 한층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속의 대구, 글로벌 문화 도시 건설'을 위한 예산으로는 대구 글로벌웹툰센터 조성(20억원), 대구국제사격장 장애인편의시설 개선사업(7억원), 게임테크 허브 조성 및 운영(15억원) 등이 있다.

이중 관심을 모았던 '대구글로벌웹툰센터(총 사업비 98억원) 건립사업' 국비는 증액없이 정부안이 그대로 담겨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내년도 사업을 온전히 진행하려면 대구시는 국비 48억원이 확보돼야 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28억원을 증액해야 하는 셈이다. 이 사업은 비수도권 K-웹툰사업 거점을 대구에 둔다는 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사업이다. 기업중심의 웹툰 산업 육성 패러다임 정착이 대구시가 당초 이 사업에 공을 들였던 이유다. 자칫 설계 및 공사 등이 미뤄질까 우려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에 확보한 사업들을 토대로 '대구혁신 100+1'을 완성시켜 쇠락한 대구 재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특별시와 함께 양대 특별시로 자리 잡게 될 대구경북특별시가 출범하게 되면 대구 재건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최근 정치상황 등으로 인해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은 향후 정부 추경이 있을 경우 반영하거나 2026년 정부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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