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0일 국회에 출석해 비상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곽 사령관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직접 전화가 와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윤 대통령과의 통화 시간에 대해 "(4일) 0시30분부터 0시40분 어간 때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곽 사령관은 "강제로 깨고 들어가면 너무 많은 인원이 다치기에 옳지 않다고 판단해 더 이상 안으로 진입하지 말고 중지시켰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철수할 때 전임 (김용현) 장관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철수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또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이틀 전인 지난 1일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선관위 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총, 발포, 공포탄, 장갑차' 등 단어를 썼느냐는 질문에 곽 사령관은 "제 기억으로는 없다"고 했다. 함께 출석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도 같은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당초 곽 사령관은 사전에 알았다는 것을 검찰에 진술하지 않았다"며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진술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 제게 공익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그는 이런 윤 대통령과의 통화 시간에 대해 "(4일) 0시30분부터 0시40분 어간 때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곽 사령관은 "강제로 깨고 들어가면 너무 많은 인원이 다치기에 옳지 않다고 판단해 더 이상 안으로 진입하지 말고 중지시켰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철수할 때 전임 (김용현) 장관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철수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또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이틀 전인 지난 1일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선관위 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총, 발포, 공포탄, 장갑차' 등 단어를 썼느냐는 질문에 곽 사령관은 "제 기억으로는 없다"고 했다. 함께 출석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도 같은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당초 곽 사령관은 사전에 알았다는 것을 검찰에 진술하지 않았다"며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진술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 제게 공익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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