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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과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이 18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대구의료원 통합난임치료센터와 관련된 브리핑을 갖고 있다. 노진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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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 전경. <대구시 제공> |
대구시는 대구의료원 통합난임센터를 내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내년 2월까지 시설 리모델링 등을 마무리하고,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에 관련 신청 절차를 완료한 뒤 내년 4월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의료원은 지역 대표 공공의료기관이다. 이번 통합난임센터를 통해 대구시 난임지원 정책에 난임 부부에게 희망을 주고, 의료취약계층의 난임시술 접근성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출생 위기 극복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 난임 인구는 1만5천 명(여성 약 1만 명, 남성 약 5천 명) 정도로 추산된다.
대구의료원은 약 13억 원의 예산을 투입, 생명존중센터 4층에 진료실·난자채취실·배아배양실·배아이식실·정액채취실·상담실 등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초음파기기·정액검사장비 등 10종 22점의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해 쾌적한 진료 환경과 양질의 난임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통합난임치료센터 추진을 위해 난임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난임 전문의인 이정호 교수를 초빙해 눈길을 끈다. 계명대 동산병원 난임센터 근무 30년 경력의 이 교수는 난임 시술 7천500건을 담당했으며, 난임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대구의료원은 향후 추진 일정에 맞춰 전문 간호사, 배아생성 담당인력 등 통합난임치료센터 운영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아이를 희망하는 난임부부를 지원하기 위해 2023년 소득기준을 폐지해 모든 난임 부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난임 시술비 급여 부분 본인부담금을 100% 지원한다. 유산방지 및 착상유도 비급여 주사제 비용도 추가 지원해 시술 1회당 지원금을 전국 최고 수준인 17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의료원 통합난임치료센터가 저출생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대구 지역 출생아 수 증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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