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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영남일보DB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조류 충돌)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는 "대구경북(TK)통합 신공항의 조류 충돌 관련 내용을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다만, "TK신공항 주변 조사에서 철새 문제 등과 관련해 큰 이슈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신공항 입지가 조류 충돌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한 곳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항공 참사(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이 되었다는 버드스트라이크 문제는 환경영향평가 상 TK 신공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TK신공항의 활주로 길이도 3,500m 플러스 300m로 건설 되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안전성을 지닌 신공항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9일 본지 취재에서도 "조류 관련 이슈는 공항 입지 선정에서 중요 평가 요인 중 하나"라며 "TK신공항 주변 조사를 한 결과, 철새 문제 등과 관련해 큰 이슈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철새 도래지가 TK 신공항 입지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TK신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철새 도래지는 구미시 해평면의 낙동강 철새 도래지이다. 신공항 입지와는 약 11㎞ 가량 떨어져 있어, 비행 안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시는 보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과 관련해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신공항에 대한 관련 규정 강화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상 조류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규정이 있으며, 그 규정에 맞게 평가를 하고 있다"며 "신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조류 충돌 문제는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전문가와 함께 보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조류 충돌 안전성과 관련된 규정을 강화하더라도, TK신공항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이번 안타까운 여객기참사로 조류 충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만큼, 신공항의 조류 충돌 관련 내용을 더 꼼꼼히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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